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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마로 자기 굽는 옥천窯 구경오세요

6봉우리 3칸짜리 장작가마
초벌구이 이어 27일 재벌구이

  • 웹출고시간2019.05.22 11:04:53
  • 최종수정2019.05.22 19:31:10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옥천요에서 이숙인 씨가 가마에 불을 지피고 있다.

ⓒ 옥천군
[충북일보=옥천]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낮은 산자락에 자리 잡은 '옥천요(窯)'는 정통적인 방법으로 도자기를 굽는다.

옥천요 여섯 봉우리 세 칸짜리 전통 장작 가마에 지난 20일 불이 지폈다.

가마 안에는 이곳 주인장 담월 이숙인 여사가 국산 원토를 사용해 50일 동안 빚어 온 다완, 화병, 굽접시 등 작품 1천200여 점이 들어간다.

이날 작업은 초벌구이다. 가마 온도는 800~900도로 대략 5~6시간 정도 구워지면 성형된 흙이 가지각색으로 변하게 된다.

화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가스나 전기 가마와 달리 온도와 바람 등에 영향을 받는 전통 장작가마에서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색이다.

전통 장작가마는 인근 보은, 영동, 대전 등을 둘러봐도 이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이 여사는 몸이 고단해도 이런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여류 도예가다.

원토는 경남 산청과 하동, 경기 여주 등 흙 좋기로 소문난 곳에서만 가져 온다. 유약의 재료가 되는 흙도 충북 단양과 충남 서산 등에서 받는다.

이렇게 좋은 흙을 재료로 물레를 사용해 성형을 하고 굽깎기를 해서 몇날며칠을 말린 후에 초벌구이에 들어간다.

이후 가마에서 구워진 자기를 모두 꺼내 겉에 묻은 재를 털고 유약을 바른 다음 재벌구이를 위해 또다시 가마에 차곡차곡 쌓는다.

재벌구이 때 가마 온도는 1천200~1천300도 정도다. 이때는 화력을 좋게 하기 위해 3년 이상 건조된 소나무만을 사용한다.

이때도 불의 온도와 바람 등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내는 자기가 만들어진다.

흙이 불을 만나서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작품들이 탄생한다.

이 여사와 그의 아들이자 전수자인 최석호씨는 고된 작업이지만 매년 3번 정도 전통 장작가마를 이용해 자기를 굽는다.

이 여사는 "오는 27일 새벽에 재벌구이를 위해 가마에 또 다시 불을 붙일 계획"이라며 "전통가마에서 자기가 구워지는 모습을 보고 싶은 분은 누구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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