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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5.20 18:09:06
  • 최종수정2019.05.20 18:09:06
[충북일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으로 청주국제공항이 비상사태다.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휴대품에서 ASF유전자가 또 확인됐기 때문이다.

검역당국은 그동안 청주공항을 ASF 안심지역으로 분류했다. 공항을 통한 ASF 유입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으로 봤다. 기내 위탁수하물과 휴대품에 대해 100% X-ray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청주공항 입국자 휴대품에서 ASF 바이러스가 올해 들어 세 번째 검출됐다. 더 이상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은 이미 ASF로 초토화 됐다. 몽골과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태국, 미얀마, 북한 등은 매우위험(high risk) 국가로 분류됐다. 대한민국도 불안한 상태다. 특히 청주 등 국제공항 주변 지역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중국과 하늘길을 통한 ASF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ASF는 현재 중국 전역을 강타하고 몽골과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SF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자꾸 커지고 있다. 국내 모든 국제공항이 긴장하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유입을 막는데 집중해야 한다. 지난달 청주~중국노선 여객은 1만4천668명(출국 6천843명·입국 7천825명)에 이른다. 게다가 입국자 휴대품 등에서 ASF유전자가 발견되고 있다. 유입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정부가 나서 국경검역과 국내 방역관리를 강화하고는 있다. 충북도도 ASF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SF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다. 크기는 약 200nm 정도다. 고병원성부터 저병원성까지 다양하다. 아직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돼지과 동물에게 감염 되면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사육돼지나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의 야생멧돼지가 자연숙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지역 야생돼지인 혹멧돼지, 숲돼지 등은 감염돼도 임상증상이 없다. ASF바이러스 보균숙주 역할을 할 수 있는 까닭은 여기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ASF백신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가 목표세포에 침입하는 것을 막는 중화항체도 없다. ASF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다양한 유전적 요인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 바이러스 단백질은 대개 12개 내외에 그친다. ASF바이러스는 다르다. 150개 이상의 단백질을 갖고 있다. 종류도 24가지 유전형을 보일만큼 다양하다. 그만큼 백신 개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SF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데다 생존력도 뛰어나다. 살코기에서는 105일, 염장육에서는 182일, 건조육에서는 300일을 산다. 냉동육에서는 1천일까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저온 환경에서 강한 생명력을 보인다. 하지만 고온에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60도에서 30분 이상이면 대부분 소멸된다. 빠르고 강한 전염성을 감안하면 국내 상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입 첫 단계인 공항 검색과 검역부터 철저해야 한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ASF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ASF바이러스 차단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충북도는 주변국의 ASF 발생과 창궐을 위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ASF의 감염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유입 가능성이 큰 경로부터 차단하는 게 순서다. 청주공항은 중국 등 ASF 발생국을 드나드는 주요통로다. 내외국인들의 이동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인들의 출입이 잦다. 민·관이 함께 나서 유입단계부터 막아야 한다.

전염병은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다. 초기 방역이 뚫리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 유입은 곧 창궐로 이어지게 된다. 전염병 관리대책의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병해충이나 전염병을 막는 검역 강화가 발등의 불이다. 그동안 각종 전염병이 준 교훈은 많다. 충북에서도 4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혼란을 겪었다. 충북도는 도민이 신뢰할 방역 대책을 세워 나가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한 번 감염은 곧 비극적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비극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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