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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적 시선으로 본 '인간에 대한 탐구'

스페이스몸미술관, 내달 6일까지 '어떤 기록' 개인전
정복수 '뼈·살·피'·노석미 '정성스럽게 노래할 때'

  • 웹출고시간2019.05.20 14:05:43
  • 최종수정2019.05.20 14:05:43

정복수 '뼈·살·피' 전시 장면.

ⓒ 스페이스몸미술관
[충북일보=청주] 인간의 몸에 대한 다각적 시선으로 이질적이고 낯선 간극을 발견,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6월 6일까지 2·3전시장에서 정복수·노석미 작가의 작품세계를 동시에 살펴보는 상반기 기획전 '어떤 기록'을 선보인다.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인간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1년의 기획을 구성했다.

상반기에는 인간을 조명하는 '어떤 기록'전을, 하반기에는 삶과 죽음을 여행으로 바라보는 '유랑'전을 연다.

이번 상반기 전시에서는 인간의 신체에 대한 접근에 있어 각별한 차이와 유사성을 보이는 정복수, 노석미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자연 속에 거주하며 개인의 삶과 밀접한 그림과 글을 조화롭게 공존시키는 노석미 작가와 사회·문화, 개인적 삶의 태도 등 한 사람의 총체적 지표를 육체의 형상에 담아내는 정복수 작가는 이번 기획전에서 인간의 유효한 가치와 사유의 의미를 되새긴다.

70년대 후반부터 몸을 주제로 작품을 그려온 정복수 작가는 몸을 통해 인간이 가진 무의식에 기댄 본능과 욕망, 감각을 독자적으로 해석해왔다.

작가는 해부학적 분석이나 사실적 색과 형, 비례에 맞춰 인체를 그리지 않는다.

그의 작품은 작가가 궁극적으로 탐구해 온 것이 육체에 담긴 세계임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사람의 크기보다 큰 인체 형상 내부에 우주와 같이 터져나가는 선이 그어지고 몸 안을 휘도는 세포와 같이 무수히 많고 다양한 점의 형태가 다채로운 색으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 '뼈·살·피'에서는 전시장을 가득 메운, 자유롭게 누비고 있는 형상들에게서 근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신체 일부의 생략과 분절에서 오는 강렬함과 적나라함은 그 너머를 주시하게 한다.

손과 발이 있어야 할 위치는 대체로 검고 둥근 단면으로 표현해 작가의 작업세계를 응축해 보여준다.

노석미 '정성스럽게 노래할 때' 전시장면.

ⓒ 스페이스몸미술관
노석미 작가의 개인전 '정성스럽게 노래할 때'는 3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일상에서 작업의 소재를 취해온 노 작가는 관습적인 그림의 틀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색과 형으로 이뤄진 작업을 해왔다.

20대 후반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집을 짓고 살아온 그는 하루하루 느낀 점들을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렸다.

이번 전시의 '정성스럽게 노래할 때' 시리즈 작품은 15개의 화면으로 구성됐다. 크게 이등분된 화면에 작가가 일상에서 담아 온 여러 사물들을 배치한 것이다.

틀에 사로잡히지 않고 삶에서 관철하고자 하는 것들을 끌고 나가는 작가의 유연한 힘이 느껴진다.

회화 작품들 사이에 위치한 조각품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작업했다. 어딘가로 뚜벅뚜벅 걸어갈 것만 같은 조각들은 생동감이 넘친다.

스페이스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인간의 육체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다"며 "예술과 인간에 대한 고민의 시작점에서 낯설고도 친숙한 주제로 공감각을 자아내는 두 작가가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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