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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뚝'… 혈액수급 비상

도내 저출산·고령화 등 영향 매년 감소세
현재 적정 혈액보유량 미달 '관심' 단계
충북혈액원, 30~50대 중장년층 참여 독려

  • 웹출고시간2019.05.16 21:06:01
  • 최종수정2019.05.16 21:06:01

도내 혈액 보유량이 헌혈자 수 감소로 혈액 수급 위기 단계인 ‘관심’ 단계로 접어들었다. 16일 청주 성안길 헌혈의 집에서 시민들이 헌혈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 헌혈자 수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이미 혈액보유량이 적정보유량인 '일평균 5일 이상' 밑으로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헌혈 비수기'인 방학철·휴가철 이전 혈액 관리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1일 평균 적혈구제제 예상 혈액 소요량은 O형 1천462유니트(Unit), A형 1천774유니트, B형 1천375유니트, AB형 588유니트 등 모두 5천199유니트. 하지만, 현재 보유량은 O형 4천255유니트·A형 7천398유니트·B형 5천945유니트·AB형 2천93유니트 등 모두 1만9천691유니트로 각각 3.8일분·2.9일분·4.2일분·3.6일분밖에 되지 않는다.

적정 혈액보유량이 일평균 5일분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혈액수급 부족 징후인 '관심(Blue)' 단계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수혈을 위한 혈액을 마련하려면 헌혈밖에 방법이 없는 것이다.

문제는 해가 갈수록 도내에서 헌혈에 동참하는 도민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충북지역은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헌혈자의 70%를 차지하던 10~20대 헌혈자가 급감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1분기) 충북혈액원 헌혈 실적을 살펴보면 2017년 9만5천644명, 2018년 9만3천808명, 2019년 1분기 2만2천110명 등 점차 줄어들고 있다.

특히, 2017년 전체 헌혈자의 34.9%(3만3천392명)를 차지하던 16~19세는 2018년 32.2%(3만199명·3천193명 감소)로 줄었다.

직업별로 살펴봐도 2017년 각각 2만4천415명(25.5%)과 2만4천99명(25.2%) 등 절반을 책임졌던 고등학생·대학생 헌혈자가 2018년 각각 2만1천833명(23.3%)과 2만2천635명(24.1%)으로 4천46명이 감소, 50%선이 붕괴됐다.

고등학생 헌혈자는 다른 직업군보다 헌혈자 감소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봉사활동 인정 횟수가 2018년 전혈 4회·성분 헌혈 12회 이내에서 올해부터 전혈·성분 헌혈 포함 연간 3회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헌혈 비수기'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시험기간, 해외여행이 잦아지는 방학철·휴가철 등 헌혈자 감소 요인이 많아 헌혈 수급은 어려운 환경에 놓일 전망이다.

충북혈액원은 10~20대 헌혈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 헌혈 수급을 위해 30~50대 중장년층 헌혈 유도에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기관·기업 등과 약정을 통해 1년에 2번 이상 헌혈버스를 이용해 헌혈을 유도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약정 단체는 모두 58곳으로, 지난해 이들 단체에서 헌혈에 동참한 횟수는 77회다.

이 같은 노력에 회사원·공무원 헌혈자 수(비율)는 2017년 각각 1만7천042명(17.8%)·3천914명(4.1%)에서 2018년 1만8천867명(20.1%)·4천682명(5%), 2019년 1분기 5천280명(23.9%)·1천625명(7.3%) 등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적십자사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헌혈 참여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저출산"이라며 "헌혈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젊은 인구가 줄어들면서 결국 혈액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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