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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서 웨딩촬영 신혼여행은 배낭 메고

달라진 결혼 풍속도
주례 없고 청첩장도 직접 제작
비수기 1·8월 혼인 비중 증가
신혼여행 시기도 사계절 내내

  • 웹출고시간2019.05.15 21:00:53
  • 최종수정2019.05.15 21:00:53
[충북일보]오는 25일 결혼을 앞둔 직장인 홍모(30·청주시 가경동)씨의 결혼 준비 과정은 특별하다. 웨딩촬영은 스튜디오 대신 폐놀이공원인 서울 용마랜드에서 진행됐다. 촬영은 전문 사진사가 아닌 사진촬영이 취미인 친구가 도왔다. 청첩장은 직접 디자인했고, 결혼식 주례는 생략하기로 했다. 신혼여행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동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난다.

결혼 풍속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최근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선 '보여주기 식 행사'가 아닌 '결혼의 본질적 의미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먼저 전통적인 결혼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충북지역 5월(결혼 성수기) 혼인 비중은 지난 2013년 9.4%에서 지난해 8.8%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결혼 비수기로 불리는 1월과 8월의 혼인 비중은 각각 0.6%p(9.2→9.8%), 0.2%p(7.6→7.8%) 상승했다.

오는 12월에 결혼하는 예비신랑 김모(31)씨는 "연말에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내년 봄에 바쁠 것 같아 12월로 결정했다"며 "성수기를 피하면 결혼식장 식비도 줄어 나쁠 게 없다"고 밝혔다.

신혼여행 출발 시기도 사계절로 분산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최근 4년간 신혼여행 출발 월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엔 가을인 10월(18%)과 11월(16%), 봄인 5월(12%)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겨울인 1월(1%)과 2월(3%), 여름인 7월(5%)의 비중은 가장 낮았다.

하지만 올해는 △1월 7% △2월 9% △3월 9% △4월 9% △5월 10% △6월 8% △7월 8% △8월 7% △9월 6% △10월 10% △11월 9% △12월 8%로, 계절별 큰 차이 없이 6~10%대의 고른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꼭 성수기에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이 바뀌면서 사계절 고른 허니문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혼여행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 하나투어 신혼여행 패키지 상품 여행객은 1만6천여 명으로, 5년 전인 2013년(3만7천여 명) 대비 56%가량 줄었다.

또한 같은 기간 신혼여행 여행지 가운데 동남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p(59.0→40.0%) 줄은 반면, 유럽은 11.2%p(8.8→20.0%), 미주는 10.2%p(12.5→22.7%) 늘었다.

주례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청주의 한 예식장 관계자는 "5년 전만해도 전체 결혼식 중 90% 이상이 주례를 섰지만, 현재는 주례를 서는 결혼식이 30%도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한편, 하객들의 결혼식 축의금 부담은 커지고 있다.

웨딩업계에 따르면 현재 청주지역 결혼비용은 하객 1인당 4만2천 원대에 형성돼 있다.

축의금 5만 원을 낼 경우, 예비부부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8천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웨딩업계 관계자는 "축의금을 5만 원 내기엔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라며 "하객 둘이 오면 10만 원을 내야 해 친한 사람이 아니면 아예 결혼식장에 가지 않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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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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