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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말로만 '기업하기 좋은 지역'

신설법인 245개 '전국 12위'
창업기업 3천390개 하위권 전전
인력 수급 난항 등 문제 산재
道, 지원 프로그램 외 해법 없어

  • 웹출고시간2019.05.14 20:50:19
  • 최종수정2019.05.14 20:50:19
[충북일보] 충북은 '기업하기 좋은 지역'을 모토로 하고 있지만 실상은 '기피지역'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 대비 신설법인, 창업기업 수가 각각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국가통계포털(KOSI)의 2019년 3월 지역별 신설법인 수를 보면 전국서 9천378개 기업이 등록했다.

가장 많은 법인이 신규 등록된 지역은 서울로, 전체의 30.3%인 2천846개 법인이 위치했다.

이어 경기 2천430개, 부산 494개, 인천 411개, 경남 395개 순이다. 상위 5개 지자체 중 3개가 수도권이다.

충북은 지난 3월 245개의 법인이 신설됐다. 전체의 2.6%로 전국 17개 지자체 중 12위에 그친다.

충북은 앞서 지난 1월 229개, 2월 191개의 법인이 신설됐다. 해당월 전국 전체 신설법인 중 각각 2.3%, 2.5%를 차지한다.

수개월 째 전국서 차지하는 비중은 2%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창업기업 수도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월 전국 창업기업 수는 11만9천286개다.

가장 많은 창업기업을 보유한 지역은 경기도로 전체의 27.6%인 3만3천4개가 창업했다.

이어 서울 2만3천986개, 부산 7천189개, 인천 6천963개, 경남 6천684개 순이다. 신설법인과 마찬가지로 상위 5개 지자체 중 3개가 수도권 지역이다.

충북은 지난 1월 법인 242개, 개인 3천148개 등 총 3천390개의 기업이 창업했다.

전국서 차지하는 비율은 2.8%로 17개 지자체 중 11번째다.

앞서 2018년 11월은 2천918개로 2.6%, 12월은 2천929개로 2.7%를 차지했다. 창업기업 수도 2%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신설법인과 창업기업 수는 충북이 목표로 하는 '전국 경제 5%'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업체 관계자들은 충북 지역에서의 창업이 '메리트 없는' 이유로 인재 영입의 어려움과 연계기업의 부재를 꼽고 있다.

이에 반해 수도권은 인재영입이 용이하고 다수의 연계기업이 산재해 있어 말 그대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 수도권과 경남, 부산 등지는 육상·해상·항공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교류도 용이한 것이 이점이다.

청주시내 한 업체 관계자는 "일반 근로자가 아닌 관리자나 기술자의 중요도가 높다. 이들의 수급이 업체의 생명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충북은 숙련 기술자나 엔지니어를 배출하는 교육기관도 적고, 기술자들은 향후 이직 등을 고려했을 때 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충북에서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은이어 "전국 지자체별로 기업에 대한 지원이 비슷하다고 봤을 때 '육상교통' 외에는 기대할 것이 없는 충북에서 창업할 이유가 딱히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충북도는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외에 뾰족한 해법을 갖고 있지 않다.

도 관계자는 "도내 창업 활성화를 위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다수의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도내 대학 등과 연계한 17개 창업보육센터를 활성화해 지역 창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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