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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5.13 20:43:46
  • 최종수정2019.05.13 20:43:46
[충북일보] 세계 각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으로 비상이다. 중국은 이미 초토화 됐다. 몽골과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태국, 미얀마, 북한 등은 매우위험(high risk) 국가로 분류됐다.

 대한민국도 불안하다. 특히 국제공항 주변 지역의 불안감이 더 크다. 청주국제공항이 있는 청주도 다르지 않다. 중국과 하늘길을 통한 ASF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ASF는 현재 중국 전역을 강타하고 몽골과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객이 불법 반입한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15건이나 돼 국내 유입 가능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식품안전 문제의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예전엔 주로 농약, 중금속, 환경호르몬, 잔류수의약품 등 주로 화학적 피해였다. 최근엔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 생물학적 위해가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예방이 어려워 당분간 인류 최대 적으로 간주될 것 같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식중독 원인 1위가 노로바이러스다. 2위는 병원성대장균, 3위는 살모넬라였다. 물리적인 예방법으론 한계가 있다.

 ASF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다. 크기는 약 200nm 정도다. 고병원성부터 저병원성까지 다양하다. 아직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돼지과 동물에게 감염 되면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사육돼지나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의 야생멧돼지가 자연숙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지역 야생돼지인 혹멧돼지, 숲돼지 등은 감염돼도 임상증상이 없다. ASF바이러스 보균숙주 역할을 할 수 있는 까닭은 여기 있다.

 아직까지 ASF백신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가 목표세포에 침입하는 것을 막는 중화항체도 없다. ASF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다양한 유전적 요인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 바이러스 단백질은 대개 12개 내외에 그친다. ASF바이러스는 다르다. 150개 이상의 단백질을 갖고 있다. 종류도 24가지 유전형을 보일만큼 다양하다. 그만큼 백신 개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SF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데다 생존력도 뛰어나다. 살코기에서는 105일, 염장육에서는 182일, 건조육에서는 300일을 산다. 냉동육에서는 1천일까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저온 환경에서 강한 생명력을 보인다. 하지만 고온에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60도에서 30분 이상이면 대부분 소멸된다. 빠르고 강한 전염성을 감안하면 국내 상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입 첫 단계인 공항 검색과 검역부터 철저해야 한다.

 충북도는 주변국의 ASF 발생과 창궐을 위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 방역당국만 믿고 있어선 안 된다. ASF의 감염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유입 가능성이 큰 경로부터 차단해야 한다. 청주공항에도 교역량과 사람의 이동이 많을 수밖에 없다. 중국인들의 출입도 잦다. 민·관이 함께 나서 유입단계부터 막아야 한다.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다. 초기 방역이 뚫리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 유입은 곧 창궐로 이어지게 된다.

 청주공항과 직항이나 전세노선으로 연결된 중국노선은 많다. 아시아 국가노선들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직·간접적 감염경로를 통제하려면 철저한 검역과 통관관리, 지속적인 감염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청주공항은 기초 검색·검역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 해외 돈육 가공제품 국내 반입은 절대 금물이다. 충분하다고 하지 말고 X-ray 모니터를 추가 설치하는 게 좋다. 한 번 감염은 곧 비극적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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