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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근절 언론대응백서 '좋아요'

충북청 홍보실 유정로 경위
제천참사때 오보 혼란 경험
예방 대책 담긴 매뉴얼 제작
홍보발전 공로 '경찰청장 표창'

  • 웹출고시간2019.05.09 21:04:52
  • 최종수정2019.05.09 21:04:52

제천 참사 당시 수사본부 홍보특별팀을 꾸린 충북지방경찰청 홍보실 소속 직원들.

[충북일보] '가짜뉴스'가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대형 참사·재난의 경우 그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가짜뉴스'는 말 그대로 사실이 아닌 거짓된 정보를 유포하는 것이다. 유포 경로가 SNS와 온라인이어서 확산 속도는 매우 빠르다.

충북에서도 이 같은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았던 적이 있다. 지난 2017년 12월 21일 오후 3시48분께 제천시 하소동 노블휘트니스센터 화재 사건이다.

당시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물 전체를 순식간에 뒤덮었다. 이 사고로 29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치는 등 도내 발생 화재 사건으로는 최대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화재 직후 건물 내부에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가짜뉴스'나 오보가 잇따랐다.

대표적으로는 '화재 발생 2시간 후에도 내부 생존자와 전화 통화가 연결됐다'는 내용의 기사 등이다.

불이 꺼진 뒤 이 같은 '가짜뉴스'는 더욱 양산됐다. 수사·언론대응 등을 담당하던 충북지방경찰청은 분주히 움직였다.

제천 참사 관련 '언론대응백서'를 직접 제작한 충북지방경찰청 홍보실 소속 유정로(52) 경위.

충북지방경찰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78명의 수사본부가 꾸려졌다. 수사본부는 이후 건물주를 비롯한 건물 관련자 6명 등 모두 13명을 형사입건했다.

이외 수사본부 홍보특별팀을 운영, SNS와 언론 모니터링을 통한 '가짜뉴스' 확산 방지·오보 대응 등 다각도로 대응해 수사뿐 아니라 홍보기능에서도 현장 안정화를 위해 힘썼다. 홍보특별팀은 언론창구를 일원화해 잘못된 기사 확산을 막는 등 실시간 관리 체제에 나섰다.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인한 추측성 보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백브리핑을 열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 결과 당시 경찰 수사 관련 기사 1천441건 중 부정적인 언론보도는 단 한 건도 보도되지 않았다. 다른 대형 참사와 달리 수사에 대한 신뢰도, 빠른 해명 등이 긍정적 효과로 이어진 셈이다.

수사본부 홍보특별팀 소속이었던 충북지방경찰청 홍보실 유정로(52) 경위는 당시 기억을 되살려 '언론대응백서'를 지난 3월부터 한 달여에 걸쳐 제작했다.

2016년부터 충북지방경찰청 홍보실에서 근무한 홍보전문가로서 이후 발생한 다른 참사를 보며 '가짜뉴스'로 사건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유 경위가 제작한 '언론대응백서'는 경찰청 우수 홍보사례로 선정됐다.

유 경위는 언론대응백서를 제작해 앞으로 유사 사건 발생 시 위기대응 능력을 높이고, 원활한 처리를 도모하는 등 경찰홍보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경찰청장 표창을 받게 됐다.

유정로 경위는 "다음에 큰 사건이 발생할 경우 지난 제천 참사 사례와 같이 대응하면 현장 안정화나 원활한 수사 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언론대응백서를 제작하게 됐다"며 "대형 참사가 없으면 좋겠지만, 만약 발생해도 사회 혼란 등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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