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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5.09 21:04:14
  • 최종수정2019.05.09 21:04:14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이인영(55) 의원이 선출됐다. 향후 여권의 세력 구도와 당청 관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 대표는 '86(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그룹'의 대표주자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다. 당내 '86 운동권 그룹'과 비문 그룹, 일부 친문 그룹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결선투표에서 76표를 얻었다. 49표를 얻은 김태년 의원을 압도적인 표 차로 눌렀다. 이해찬 당대표 체제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주류(친문), 비주류(비문) 없는 완전한 융합을 강조했다. 더 강한 여당을 만들 수 있는 요소로 다양성과 포용성, 역동성을 꼽았다.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불편부당한 총선 공천도 약속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지방자치분권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충북 출신이다. 토종 충북인이다. 충주중과 충주고를 나왔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고교 동문이다. 게다가 여야를 막론하고 친분이 두텁다. '막말'을 쓰지 않는 의원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많은 장점들이 어떤 도움을 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벌써부터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살릴 촉진제역할을 할거란 추측도 나온다. 충북 사회의 관심은 각별하다. 충북에 연고만 둔 채 어려서부터 서울 등지서 자란 정치인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충북 사회는 이 대표가 충북을 진짜 고향으로 생각하며 살 인물로 여기고 있다. 말 한 마디라도 충북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의 정치적 역량 강화를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충북 정치권엔 4선의 중진 의원들이 여럿이다. 청주권 지역구에 몰려 있다. 그런데 그동안 여권에선 아무도 당대표나 원내대표에 도전하지 않았다. 그저 5선 도전에만 집중하는 듯하다. 그래서 이 대표의 도전 성공이 더 값지다. 충북 사회가 이 대표에게 큰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여기 있다. 4선 의원은 누가 뭐래도 중진이다. 원내대표나 국회부의장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게 맞다. 그래야 제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게 안 되면 후진에게 양보하는 미덕이라도 보여야 아름답다. 알아서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생각해야 한다. 도전할 꿈도 없이 선수만 늘리는 건 허망하다.

 여의도에서 충북 출신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여전히 약하다. 최근엔 충북 출신 장관이 한 명도 없는 '무장관' 시대가 됐다. 김동연 부총리 낙마에 이어 도종환 문체부 장관까지 물러났다.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심한 충북 소외를 겪고 있다. 아직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버티고 있지만 소외감을 달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앞으로 할 일은 많다. 당내외적으로 각종 난제가 산적해 있다. 그중 으뜸 과제 가 국회 정상화와 의회정치 복원이다. 집권당과 최대 야당의 벼랑 끝 대치를 하루 빨리 끝내야 한다. 야당의 원내 복귀를 이끌 명분과 실리 제공을 궁리해야 한다. 복안을 갖고 적기에 야당 원내대표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 대표는 우선 정치의 중심을 청와대가 아닌 의회로 돌려놓아야 한다. 정치는 사회 갈등을 걸러내고 조정하고 통합하는 기술이다. 국민의 요구에 제때 응답하고 민생의 필요를 채워줘야 한다. 그런데 19대 국회는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 4월 임시국회 때는 아무 것도 못했다. 5월 국회마저 그래선 안 된다. 정치혐오는 민생파탄에 정비례한다. 국민의 살림살이와 국가경제의 회복이 급하다. 이 대표는 야당과 싸우면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주고받기를 수 있어야 한다. 또 다시 대치 국면에 발목을 잡혀선 안 된다. 그러면 충북사회가 기대하는 정치역량 강화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국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상당 부분은 이제 이 대표에게 달렸다.

 이 대표는 시간이 해결책이란 수동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 충북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망을 품은 정치인의 출발점은 언제나 고향이다. 충북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현안들이 많다. 여당 원내대표가 관심을 가져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북사회가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 궁극적으로 이 대표의 무게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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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