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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에도 누군가는 '고독한 이별'

최근 옥천서 60대 고독사 추정
도내 무연고 사망자 매년 증가
50대 비율 28.4% 점점 높아져
경기침체 인한 가족붕괴 원인

  • 웹출고시간2019.05.08 21:00:30
  • 최종수정2019.05.08 21:00:30
[충북일보] 충북지역 무연고 사망자가 매년 늘고 있어 씁쓸함을 주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혼자 쓸쓸히 숨져가는 '고독사'여서 가정의 달을 맞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달 30일 옥천군 옥천읍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 A(63)씨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악취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집 안에 웅크린 채 쓰러져 있었다. 외상이나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시던 그는 이웃과 왕래를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9년 전 이혼한 뒤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아니었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초 현관문에 붙은 관리비 미납 안내문을 뗀 것으로 미뤄볼 때 4월 중순께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고독사는 여전히 사회 안전망 밖에 놓여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가족은 물론 이웃의 무관심 속에서 숨져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6월) 도내에서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는 △2014년 17명 △2015년 31명 △2016년 36명 △2017년 62명 △2018년 6월 기준 50명 등 모두 19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2014년 1천379명에서 2015년 1천676명, 2016년 1천820명, 2017년 2천8명, 2018년 6월 기준 1천290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었다.

이 추세라면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는 1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노인이 2천473명(28.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59세 1천968명(22.6%), 60~64세 1천222명(14%), 65~69세 842명(9.7%), 40~49세 834명(9.6%) 순이었다. 신원 미상 사망자와 40세 미만 무연고 사망자도 각각 542명과 292명에 달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줬다.

문제는 경제 활동이 왕성하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50대 무연고 사망자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고독사 예방 추진단'을 구성해 고독사 표본조사를 통한 고독사 원인 및 특성 분석과 통계 작업에 착수했지만, 현재 고독사 개념 정의조차 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도읍 의원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가족붕괴가 늘고 있고, 부모세대는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혼자 죽음을 맞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부는 민생과 경제회복에 모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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