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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도 '일자리' 걱정

중장년·노년층 "재취업 희망"
30~59세 실업자 1만2천명
60세 이상 실업자 7천명
"재취업 준비 중장기 계획 필요"

  • 웹출고시간2019.05.07 20:46:02
  • 최종수정2019.05.07 20:46:02
[충북일보] #.대학생 자녀를 둔 이모(53·청주시 용암동)씨는 다가올 어버이날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이씨는 15년간 몸담았던 공장의 경영상황이 악화돼 지난해 말 회사를 떠났다. 이후 새 일자리를 찾아 동분서주 했지만, 어중간한 나이와 경력 탓에 현재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실업 상태에 있다. 이씨는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다. 어버이날을 맞이하기 부끄럽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중장년·노년층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부모들이 가장 받고 싶은 어버이날 선물은 '일자리'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맞물리며,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노년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위한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관할 지역(청주·진천·괴산·증평·옥천·보은·영동) 내 일자리 유관 기관들에 접수된 만 40세 이상 구직인원은 △2016년 2만6천887명 △2017년 3만178명 △2018년 3만2천244명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 3월까지 집계된 구직인원은 지난해 전체 구직인원의 32.4%에 달하는 1만431명이었다.

반면, 기업 구인인원은 △2016년 5만4천603명 △2017년 5만9천579명 △2018년 5만6천579명 △2019년 3월 1만1천143명으로, 2017년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6일까지 충북경영자총협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 접수된 기업 구인인원은 3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2%(743명) 급감했다.

센터 관계자는 "내수시장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 구인 인원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 실업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만 30~59세 실업률은 2.0%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4%p 상승했다.

실업자는 33.3%(9천→1만2천 명) 많아졌다.

같은 기간 전국 중장년층 구직급여 신청자는 △40대 7만2천706→7만7천201명 △50대 8만1천367→8만8천902명으로 증가했다.

노년층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 1분기 도내 60세 이상 실업률은 4.3%, 실업자는 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각각 0.9%p, 2천 명 늘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가처분소득 기준 국내 노인빈곤율은 지난 2017년 42.2%에 달했다.

하지만 노년층 일자리 해결을 위한 뾰족한 해법은 없는 실정이다.

정부와 충북도는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올해 도내 노인일자리를 각각 2만3천877개, 2천211개 만들 계획이다.

이에 정부사업에 679억4천860만2천 원(국비 50%·도비 5%·시군비 45%)이, 도사업에 18억3천513만 원(도비 50%·시군비 50%)이 투입된다.

그러나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한 일자리는 임시직인데다 재정 부담이 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다.

이홍래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장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시기가 도래하고, 기대수명은 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만큼이나 중장년과 노년층 일자리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취업 준비 시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포기하지 말고 인생 2막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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