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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용

보은경찰서 경무계

'어린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희망이기에 아이들이 행복하면 국가의 미래는 밝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의 천사 같은 미소를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 책무를 다하기 위해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

바로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는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의 행복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 8월 구미 어린이집 보육교사 아동학대 사건 등에서 확인했듯 현실적인 문제들이 뒤를 잇고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최근 3년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건수가 2015년 1만1천715건, 2016년 1만8천700건, 2017년에는 2015년 대비 무려 1만652 건이나 증가한 2만2천367건을 기록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이 한 가지가 더 있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학대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결과적으로 사망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중대사건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는 수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아동 재학대 사례는 2014년 1천27건에서 2015년 1천240건, 이듬해인 2016년에는 1천591건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아동학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데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이다.

아동학대를 가한 상당수의 많은 부모가 불규칙적인 수입 등 생활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좌절감과 스트레스는 또 다른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결국 아동학대라는 비극적인 슬픔으로 비화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부모의 어두웠던 성장환경이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성장기 시절 비정상적인 체벌 및 학대를 지속적으로 경험하며 자란아이의 70%가 성인이 된 후 아동학대의 주범이 된다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이처럼 불행한 가정환경이 정상적인 자아의 형성을 고립시켜 부모로서의 정서적 기능을 쇠퇴시키고 결과적으로 학대의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학대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아이를 대하는 어른들의 성숙한 자세가 적극 요구된다.

아이의 미래모습은 어른들로부터 무엇을 어떻게 배우느냐에 달려있다.

이와 관련, 어린이가 부모의 행동을 100%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찢어진 옷은 꿰매서 다시 입을 수 있지만 상처받은 아이의 가슴은 치유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에 신중함을 기본으로 하되, 본인이 지금 하는 행동이 양육을 빙자한 분노의 표출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주위에서 아이 몸에 상처와 공격적인 행동 등을 발견했다면 경찰청 112를 통해 신속한 신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이 요구된다.

비난과 미움 속에 살아온 아이는 남을 욕하거나 다른 사람과 자주 충돌하게 된다.

반면, 격려와 칭찬 그리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성장한 아이는 매사에 감사하며 자신감이 넘치고 신뢰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해 사유화하려 하지말고, 모든 것을 아이가 사랑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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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