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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고용의 질' 성별 격차 크다

대졸 취업자 男 69.2·女 60.3… '8.9점차' 전국 1위
4년제 졸업 남녀 취업률 격차 전국 세번째
여성재단 "청년여성 고용 여건 향상 필요"

  • 웹출고시간2019.05.06 20:16:13
  • 최종수정2019.05.06 20:16:13
[충북일보] 충북지역 남녀 신규 대졸 취업자의 고용의 질 지수 격차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정착한 4년제 대학 졸업자의 남녀 취업률 격차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여성재단이 2016년 졸업한 대졸자 가운데 2017년 9월 기준 충북에 거주하는 1만3천1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충북 청년세대 일자리 진입 및 정착의 성별 격차' 연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청년 대졸 취업자의 고용의 질 지수는 남성 69.2점, 여성 60.3점으로 성별 격차(8.9점)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도내 청년 신규 대졸자의 취업률은 75.0%로 나타났다. 남성(79.0%)과 여성(69.2%)의 취업률 격차는 9.8%p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11.0%p)과 충남(10.9%p)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충북의 남성 취업률은 전국 평균(75.4%)보다 높고, 여성 취업률은 전국 평균(73.2%)보다 낮았다. 전국에서 남성 취업률 순위는 5번째로 높았으나, 여성 취업률 순위는 5번째로 낮았다.

남녀 대졸 취업자의 고용형태를 보면 여성의 경우 60%(2천126명)이 정규직, 40%(1천415명)이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정규직이 77.1%(4천565명), 비정규직이 22.9%(1천353명)였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남성 244만5천 원, 여성 185만1천 원으로 남성 소득 대비 여성 소득 비율은 75.7%로 조사됐다.

사업장 규모에서도 남녀 간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소규모 사업장에, 남성은 규모가 큰 사업장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았다. 300인 이상 기업에 남성 28.5%가 종사하는 반면 여성은 17.2%에 그쳤다. 신규 대졸 여성 취업자의 15.3%는 5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적응과 관련한 질문에는 여성 24.7%, 남성 13.7%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남성은 업무내용 습득(48.6%)을, 여성은 상사·동료와의 관계(45.7%)를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대졸 취업자의 취업 준비과정과 수준을 조사한 항목에서는 전반적으로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취업준비 활동이나 프로그램에 더 많이 참여하고, 졸업 평점과 어학시험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청년 신규 대졸자의 대학 졸업평점은 81.3점이었다. 여성은 83.4점으로 남성 79.9점보다 3.5점 높았다. 어학연수 경험을 한 여성(13.1%)은 남성(6.4%)에 비해 두 배가량 많았다. 토익시험 점수 획득 현황을 보면 여성이 774점, 남성이 721점으로 여성이 우세했다.

재단 관계자는 "충북의 전체적인 청년 고용 현황이 지표상으로 상위권에 위치해 있으나 청년세대의 일자리 진입과 정착에 있어 성별격차는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따른 효과가 청년 여성들에게 수혜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역에서는 청년 여성들의 지역 이동과 좋은 일자리 부족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지역의 산업구조와 정책 대응을 강화해 청년여성의 고용 여건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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