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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신 축제 놓고 기독교단체와 축제추진위 '갈등'

기독교연합회…특정 종교에 편향된 귀신축제에 군민세금 투입 비난
축제추진위원회…종교적 이유로 반대 유감

  • 웹출고시간2019.05.01 18:13:57
  • 최종수정2019.05.01 18:13:57

1일 속리산 신 축제추진위원회가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보은] 보은 '속리산 신(神) 축제'를 놓고 이 지역 기독교단체와 축제추진위원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축제추진위원회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속리산 신 축제는 종교 행사가 아니다"라며"기독교단체가 종교적인 이유로 축제를 반대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존에 봉행하던 속리산 천왕봉 산신제가 증보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에 고증돼 있고 후손들이 계승해오고 있어 속리축전발전방안 연구용역을 거쳐 축제 명칭과 프로그램 일부를 변경했다"라며 "프로그램 중 전통문화공연(1회, 2시간)은 속리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역사에 고증된 사실을 순수한 문화관광형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문화공연은 단지 관광객들을 위해 축제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욱 풍성하려는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강원도 강릉시, 부산시 기장군, 경기도 시흥시 등 전국 각지에서 전통문화행사를 공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보은군과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속리산 일원에서 '신과 함께 즐기는 전통문화축제'라는 주제로 '2019 속리산 신 축제' 개최를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군은 '속리축전'의 명칭을 '속리산 신(神) 축제'로 바꾸고, 예산도 기존 1억2천500만 원에서 4억5천만 원으로 대폭 늘렸다.

하지만 보은기독교연합회는 지난달 27일 보은읍 주요 도로변 곳곳에 '속리산 신(神) 축제'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건 데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축제의 부당성을 알리는 전단을 살포했다.

이 종교단체는"속리산 신 축제의 성격이 특정 종교에 편향적인 데다 귀신들의 축제로 꾸민 졸속행사에 불과하다"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특히 "군이 저속한 행사에 4억5천만 원이라는 군민의 세금을 투입한다"며 "행사 대행업체와 귀신 굿판을 벌이는 무당과 특정 종교인에게 막대한 예산을 지급하는 것은 실망을 넘어 개탄스럽다"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앞으로 '속리산 신 축제' 개최를 저지하기 위해 범 기독교인 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축제가 보름도 채 남지 않아 올해는 예정대로 개최하고 축제가 끝나면 군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좋은 의견이 나오면 검토하겠다"라고 해명했다.

보은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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