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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신도시 '예술인 마을' 조성,2년만에 다시 추진

당초 호수공원 북쪽서 신도시 외곽인 고운동으로 변경
국회 세종 의사당 후보지, 입지 조건 따른 특혜 시비로
입주자 경제적 부담 덜어주기 위해 임대주택 위주 공급

  • 웹출고시간2019.04.24 17:33:05
  • 최종수정2019.04.24 17:33:05

세종 아트빌리지 조성 예정지

[충북일보=세종] 지지부진하던 세종 신도시 '아트 빌리지(Art Village·예술인 마을)' 조성 사업이 2년만에 다시 추진된다.

마을 조성 대상지는 당초의 세종호수공원 복쪽에서 신도시 외곽인 고운동으로 바뀌었다. 또 예술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택은 분양이 아닌 임대 위주로 공급된다.

◇입주자 부담 적은 임대주택 위주로 공급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맡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세종본부는 "신도시에 예술인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올해부터 아트빌리지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행복청은 "예술인들이 조용한 환경에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고운동(1-1생활권) 진경산수마을 단독주택용지 중 일부(고운동 산 67 등)를 마을 조성 대상지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마을 전체 면적은 9만6천89㎡, 입주자는 200~300가구 정도로 예상된다.

해당 지역은 예술인 마을로서는 입지 조건이 우수한 편이다.

우선 마을 동쪽으로는 세종시 남북을 관통하는 중심도로인 국도 1호선이 지난다. 북쪽에 밝은뜰 근린공원,서쪽에는 2개 아파트단지(세종파라곤,현대힐스테이트)가 있다.

인근에는 제천(금강 지천)이 흐르고, 전국적 명문학교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세종국제고교도 600m 거리에 있다.

행복청은 젊은 예술인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경제적 부담이 적은 임대주택(창작공간 포함)을 공급, 초기에 마을을 활성화한 뒤 단계적으로는 판매·업무·교육 등의 시설도 도입키로 했다.

행복청은 특히 이 마을에서 당초 계획과 달리 분양이 아닌 임대 위주로 주택을 공급키로 했다.

올해 안에 마을 특화계획을 세운 뒤 '토지임대부(附) 사회주택' 건설 방식으로 민간임대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 방식은 LH에서 싼 이자로 땅을 임대받은 사회적경제 주체(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 협동조합)가 사회주택과 상가 등을 지은 뒤 예술인들에게 임대하는 것이다.

행복청은 "마을 조성 초기 단계에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방식을 적용하면, 자본이 적은 사업자가 임대사업에 따른 투자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주택 이외의 단독주택용지는 예술인 주거와 예술창작에 적합한 특화계획을 세운 뒤 공급할 계획이다.

◇당초 예술인 마을 조성 예정지는 세종호수공원 북쪽

행복청은 당초 세종호수공원 북쪽(세종더샵레이크파크 아파트 인근·연기면 세종리 735-443 등)에 5만1천119㎡ 규모로 가칭 '창조문화마을(총 120가구)'을 조성하려 했다.

이 땅은 신도시 지구단위계획 상 단독주택용지와 상업용지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이 땅은 국회분원(세종 의사당) 후보지 1순위로 꼽혔다.

게다가 정부청사에서 가깝고 호수 전망이 좋아 신도시 단독주택지 가운데 입지 조건이 가장 뛰어난 해당 부지에 대해 특혜 시비까지 일었다. 이에 결국 행복청은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김연희 행복청 도시공간건축과장은 "아트빌리지 조성을 통해 세종 신도시의 취약한 문화예술 기능을 보완하겠다"며 "시민과 예술인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많은 시민이 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사회주택(社會住宅)제도

저소득층의 주거권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땅을 구입한 공공기관이 싼 비용으로 사업자에게 빌려주면((임대하면),사업자가 해당 부지에 임대주택을 지어 시세보다 싸게 저소득층에게 다시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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