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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 삶의 무게 기댈 지팡이

보은군 산외면 서재원씨
직접 만들어 1천개 기탁
2015년부터 꾸준히 봉사

  • 웹출고시간2019.04.24 14:26:22
  • 최종수정2019.04.24 20:24:01

서재원 할아버지가 자신이 만든 장수지팡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보은군
[충북일보=보은] "나이들어 힘은 들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지팡이를 만들어 기탁하게 됐어요."

백수(白壽)를 앞둔 노인이 직접 깎아 만든 지팡이 1천개를 기탁해 화제다.

주인공은 보은군 산외면에 사는 서재원(91) 할아버지다.

서 옹은 24일 자신이 직접 깎아 만든 '장수지팡이' 1천개를 보은군에 기탁했다.

서 옹은 지난 몇 달간 지팡이로 쓰기에 적합한 가볍고 튼튼한 은행나무와 괴목나무를 골랐다.

이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성을 다해 지팡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서 옹은 젊은시절 목수로 일하면서 나무 다루는 기술을 익혔다.

평소 이웃들에게 눈썰미 좋기로 소문난 서 옹은 지팡이 만드는 기술을 따로 배우지 않았지만 지팡이 제작 솜씨만큼은 노련한 숙련공 못지 않았다.

그가 2015년부터 이렇게 제작해 이웃에 기증한 지팡이는 모두 3천여개에 달한다.

정상혁 군수는 이날 "고령에도 한 개 한 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지팡이를 기탁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할아버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군은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장수지팡이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 옹은 2011년 짚공예로 쌀 항아리를 만들어 관광·공예상품공모전에 출품해 입상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그는 수년간 지역 주민들에게 짚공예를 가르치고 있다

서 옹은 "젊은 시절 목수로 일하면서 나무를 다루는 기술을 익힌 덕분에 지팡이를 깎아 기증하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 지팡이를 만들어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보은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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