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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충북도민… 생활은 '팍팍'

대출금 증가율, 예금액 증가율보다 높아
소득만족도 양극화… 정부차원 대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9.04.23 20:32:03
  • 최종수정2019.04.23 20:32:03
[충북일보] 충북 도민들의 예금액 증가율이 대출금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빌려 쓰는 돈이 모으는 돈보다 많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소득만족도는 갈수록 양극화되는 양상이다.

'열심히 살고는 있는데 갈수록 팍팍하다'는 푸념이 곳곳에서 나온다.

한국은행 충북지역본부의 금융기관 여수신동향을 보면 지난 2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조1천232억 원이다.

여기에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은 12조1천95억 원으로 총 가계대출은 22조2천327억 원이다.

1년 전인 2018년 2월 기준 가계대출은 예금은행 9조4천976억 원, 비은행금융기관 11조4천272억 원으로 20조9천248억 원이다.

1년 새 대출금액 증가율은 예금은행 6.5%(6천256억 원), 비은행금융기관 5.9%(6천823억 원)이다.

전체 금융기관 대출금액은 1조3천79억 원 늘었고, 증가율은 6.2%다.

쉽게 도식화하면, 지난해에는 가계의 빚이 100만 원 이었다면 올해는 106만 원 이상으로 늘었다는 얘기다.

충북은 '가계 빚' 뿐만 아니라 기업 등을 포함한 경제 주체의 전반적인 대출금 증가율이 예금액 증가율보다 높다.

통계청의 시도별 예금은행 대출금액을 보면 2018년 기준 충북은 25조287억 원이다. 지난 2012년 15조6천727억 원 보다 59.6% 증가했다.

하지만 예금액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2018년 충북의 예금은행 예금액은 19조4천129억 원이다. 지난 2012년 13조3천352억 원보다 45.5% 증가했다.

대출금액 증가율이 예금액 증가율보다 14.1%p높다.

충북 경제주체가 빌린 돈이 100만 원에서 159만 원으로 증가하는 동안, 은행에 맡긴 돈은 100만 원에서 145만 원으로 느는 데 그쳐 빌린 돈이 14만 원 더 많다는 얘기다.

게다가 충북의 대출금액 증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다.

전국 대출금액은 2012년 1천99조7천억 원에서 2018년 1천600조2천억 원으로 45.5% 증가했다. 충북은 같은 기간 59.6% 증가해 전국 평균보다 14.1%p 높았다.

충북의 경제 주체가 전국 타 지자체보다 더 높은 비율로 대출금을 끌어다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예금액 증가율 격차는 이보다 낮다. 전국 예금액은 2012년 990조에서 2018년 1천394조9천억 원으로 4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충북은 45.5% 증가하며 전국보다 4.7%p 높았다.

도민들의 소득수준에 대한 만족도도 양극화되고 있다.

소득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비율은 2011년 1.0%에서 2017년 2.2%로 1.2%p 늘었다. 또 '매우 불만족' 비율은 13.4%에서 15.1%p로 1.7%p 늘었다.

'보통' 비율은 38.9%에서 38.5%로 0.4%p 줄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도내 제조업체 직장인 배모(36·9년차)씨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는데 저축할 수 있는 자금은 해마다 줄고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할 일만 계속 생긴다"며 "이 문제가 과연 일반 직장인들의 문제인지, 사회 구조적인 문제인지 정부 차원에서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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