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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사라진 유통가… 여름 마케팅 초점

기후변화로 봄 상품 소비 최소화
여름 채비 나서는 소비성향 강해
수영복·에어컨 등 매출 급증

  • 웹출고시간2019.04.22 20:26:17
  • 최종수정2021.05.10 18:05:46
[충북일보] "유통가엔 봄이 사라진지 오래죠"

22일 오후, 청주 성안길을 찾은 시민들의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보였다.

이날 청주의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10도가량 상승한 29도. 갑작스레 오른 기온에 시민들은 외투를 벗어든 채 거리를 걸었고, 반팔·반바지 차림도 종종 눈에 띄었다.

거리 양쪽에 자리 잡은 의류매장 내 마네킹 상당수도 여름옷을 입고 있었다.

5월까진 아직 1주일 넘게 남았지만, 이날 찾은 성안길은 여느 여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 의류매장 점주는 "5월이 돼야 여름 신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봄 상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품까지 꺼내 여름옷을 전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상인들은 "봄을 건너뛰고 여름을 준비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봄이 짧아지면서 봄 상품 소비를 최소화하고, 이른 여름 채비에 나서는 소비성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여름 마케팅'이 평년보다 앞당겨 진행될 전망이다.

한 신발가게 점주는 "올해는 3월부터 샌들과 슬리퍼와 같은 여름용 신발을 내놨다"며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판매액이 10% 이상 증가한 반면, 구두와 단화 등 봄 상품은 판매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이른 여름 채비에 나서고 있다.

같은 날 찾은 롯데영플라자 청주점에 진열된 의류 가운데 절반 정도는 여름 상품이 차지하고 있었다. 롯데영플라자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행사를 시작하진 않았지만, 각 매장별로 일찌감치 여름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봄 상품의 경우 생산량 자체가 줄고 있어 관련 매출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수영복 매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10% 이상 늘었다. 이른 더위에 맞춰 여름 마케팅도 빠르게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업체 역시 봄보단 여름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인터파크의 에어컨과 수영복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각각 172%, 68% 올랐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때 이른 기온 상승으로 에어컨 매출이 급증하는 등 지난해 여름철 폭염에 대한 발 빠른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영복 또한 평년보다 1~2달가량 앞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물놀이 시즌이 평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분석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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