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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재 불안감,세종·충청 주민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

대피요령 모르는 비율도 4.5%로 최저,서울은 24.0%로 최고
세종 신도시 건설 따른 '품질경쟁' 및 대형화재 '학습효과'로
김경협 국회의원 '아파트 화재 대피시설 설문조사' 결과 공개

  • 웹출고시간2019.04.21 14:55:28
  • 최종수정2019.04.21 14:55:28

세종·충청권 주민들은 아파트 화재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금강에서 바라본 세종 신도시 아파트 모습이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충청권 주민들은 아파트 화재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불이 났을 때 대피하는 요령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각종 방재(防災)시설이 우수한 아파트가 대대적으로 공급되면서,인근 충청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6월 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아파트 대형 화재의 '학습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하는 대형 화재가 난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사진은 불이 난 다음날인 지난해 6월 27일 찍었다.

ⓒ 최준호기자
◇대피 요령 모르는 비율 세종·충청 4.5%,서울 24.0%

김경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원미갑)은 세월호 참사 5주기(4월 16일)를 앞두고 지난 4월 8일 실시한 '아파트 화재 대피시설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우리리서치(서울 금천구)에 의뢰, 아파트 거주자 553명을 비롯한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무작위 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라고 설명했다.

지역 별 아파트 화재 피해 불안감 설문 조사 결과

ⓒ 우리리서치 조사,김경협 국회의원 제공 자료 바탕으로 충북일보가 재작성
조사 결과를 보면 '(아파트를 포함한 모든)화재 피해의 불안감'에 대한 질문에서 '불안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세종·충청이 전국 7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60.9%였다.

반면 강원·제주는 43.0%로 가장 낮았고, 전국 평균은 54.8%였다.

'불안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국 평균이 41.8%, 최고인 강원·제주는 51.9%에 달했다.

세종·충청은 부산·울산·경남(36.2%) 다음으로 낮은 37.3%였고,'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부산·울산·경남(4.4%)보다 훨씬 낮은 1.8%였다.

아파트 화재 대피 요령을 '전혀 모른다'라고 응답한 비율(전국 평균 17.3%)도 세종·충청이 4.5%로 가장 낮았고,서울은 24.0%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 5개 권역은 12.9%(부산·울산·경남)~19.4%(경기·인천)의 분포를 보였다.

아파트 거주자 553명만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내가 사는 아파트의) 화재대피 시설을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세종·충청이 29.2%로 가장 낮았고,강원·제주는 45.5%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약 '3명에 1명꼴'인 36.5%로 나타났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화재 대피 시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전국 평균 72.7%%)도 세종·충청이 64.7%로 최저,강원·제주는 87.4%로 최고였다.

입주 때 화재 대피 시설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광주·전남·전북(35.6%),세종·충청(27.7%) 순으로 높았다.

김경협 국회의원

ⓒ 김경협 국회의원
◇작년 6월 신도시 아파트 대형화재 후 지도·단속 강화

세종·충청 지역의 경우 지난 2007년 착공된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만 지금까지 10만여 채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정부(행복도시건설청)와 LH(한국 토지주택공사)가 건설하는 이 신도시는 화재·지진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한 시설이 국내 신도시 중에서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원건설(대전)이 신도시 새롬동에서 시공 중이던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지상 24층, 지하 2층, 386채)에서는 지난해 6월 26일 현장 근로자 3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하는 대형 화재가 났다. 이후 세종시에서는 시공 중인 것은 물론 입주가 끝난 아파트와 각종 건축물에 대한 방화 설비와 운영에 대한 행정기관의 지도·단속이 더욱 엄격해졌다.

따라서 세종과 인근 충청지역에서는 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는 품질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불이 난 아파트로 인한 '학습효과'가 나타나면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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