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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법 부부판사로 유명했던 '이미선·오충진'

오, 청석고·서울대 법대 졸업
부부 청주 근무당시 곳곳 화제
고교시절 1등 놓치지 않은 수재
지인·동문 "현실적 결단해야"

  • 웹출고시간2019.04.11 20:55:42
  • 최종수정2019.04.11 20:55:42
ⓒ 오충진변호사 페이스북
[충북일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35억 원에 달하는 주식 투자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자와 이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청주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어 지역 법조계 안팎에서 화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부부는 전체 재산 42억6천만 원 중 83%인 35억4천887만원 상당의 주식으로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이테크건설 2천40주 △삼진제약 2천501주 △신영증권 1천200주 △삼광글라스 907주 등 6억6천589만원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다.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도 △이테크건설 1만7천주 △삼광글라스 1만5천274주 △아모레 1천670주 등 28억8천297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여야 인사 청문위원들이 과도한 주식보유 문제를 따져 묻자 이 후보자는 "주식 거래를 해오면서 어떤 위법성이 있거나 내부자 정보 이용이나 이해충돌이 없었다"면서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 종목 선정이나 수량 선정은 배우자가 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 이 후보자 남편과 관련된 검색어가 등장했다. 지역 법조계는 물론, 정·관가에서도 이 후보자 남편이 누구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부산 학산여고와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법연수원 26기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1년 2월 청주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했다. 2003년 3월 판사 복직 후 남편 오충진 판사와 함께 청주지법에 근무하면서 '부부 판사'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들 부부는 1997년 서울지법 근무 당시 2년여의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변호사는 청주 출신이다. 청주 청석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1년 33회 사법시험(연수원 23기)에 합격하고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근무했다. 이어 2001년 2월부터 청주지법 판사로 활약했다.

오 변호사는 고교 시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은 수재였다. 솔직한 성품에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사람으로 동문들은 기억하고 있다. 청주지법 판사 시절에도 학연과 혈연, 지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판결해 법조계 안팎에서 신망을 얻기도 했다.

오 변호사의 고교 동창 A씨는 11일 통화에서 "오 변호사는 학창시절 매우 솔직한 사람이었다. 판사로 근무하면서도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도 재판과 관련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는 등 자기관리에 철저했던 친구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주식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한 뒤 "이젠 법적·도덕적 책임 여부를 떠나 국민들의 정서를 감안한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 변호사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후보자는 주식을 어떻게 거래하는지 모른다. 스마트폰 어플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른다. 오직 22년간 재판업무에 전념해 왔다"며 "주식 거래과정에서 불법이나 위법은 결단코 없었다. 그러나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너무도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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