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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행복연구센터 "행복해지려면 세종시로 가라"

작년 국민 150만명 측정 결과 행복점수 전국에서 최고
반면 행복 저해하는 '물질주의 성향'은 시·도 중 최저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로 국민 행복점수 9%↓

  • 웹출고시간2019.04.10 18:04:51
  • 최종수정2019.04.10 18:04:51

주민들의 행복감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세종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2011년말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 1단계 아파트(한솔동)의 2012년 7월 7일 초저녁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주민들의 행복감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물질주의 성향은 대구·광주 등 지방 광역시가 가장 강한 반면 세종과 제주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센터장 최인철 심리학과 교수)와 카카오는 '대한민국 행복리포트 2019'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 21세기북스
◇세종·제주 주민 물질주의 성향은 전국 최하위

이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안녕지수(安寧指數·행복점수)'는 10점 만점에 5.18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연령대 별로는 △60대 이상(6.03점) △10대(5.75점) △50대(5.66점) 순으로 높았고 △20대(5.06점) △30대(5.12점) △40대(5.33점) 순으로 낮았다.

반대 개념인 '스테레스 지수'는 목요일(6.17점)과 일요일(6.16점) 순으로 높았고, 토요일(6.07점)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일반적 예상과 달리 월요일은 금요일(6.12점)보다도 낮은 6.10점이었다. 주 5일 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이른바 '월요병'이란 말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인철 교수는 "대다수 국민이 목요일에는 월~수요일에 쌓인 피로감을 경험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안녕지수를 17개 시·도와 해외 등 18개 지역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점수는 △세종(5.58점) △해외(5.47점) △제주(5.46점) 순으로 높았고 △인천(5.21점) △서울(5.25점) △충북(5.26점) 순으로 낮았다.

충청권 4개 시·도의 경우 세종을 제외하면 모두 하위권이었다. 충북이 16위, 대전이 14위(5.27점),충남은 11위(5.29점)에 그쳤다.
ⓒ 21세기북스
하지만 한국인의 평균 '물질주의(성향)' 점수는 7점 만점에 4.47점(100점 만점에 63.9점)으로, 행복점수(51.8점)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물질주의자 비율(44.2%)도 미국(23.2%)이나 일본(19.35)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물질주의 성향은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강했다.

또 남녀 모두 20대에 최고(여 4.77점, 남 4.44점)를 보이다가,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해외 제외) 별 점수는 △대구(4.55점) △광주(4.54점) △부산·충남(각 4.52점) △대전(4.51점) 순으로 높았고 △세종(4.29점) △제주(4.35점) △강원(4.43점) 순으로 낮았다.

4개 지방 대도시(광역시)가 상위권인 것과 달리 서울은 4.45점으로 13위에 그쳤다.

최하위권인 세종과 제주는 특별 광역자치단체이면서, 최근 인구 증가율이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진은 "물질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개인의 행복은 줄어든다"며 "행복을 꿈꾼다면 물질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 21세기북스
◇'9·13 부동산 대책'에 행복점수 9% 하락

개인의 행복은 대규모 이벤트나 국가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9~25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간 국민 안녕지수는 개막일이 5.56점,폐막일은 5.72점으로 같은 달 평균 지수(5.22점)보다 각각 훨씬 높았다.
ⓒ 21세기북스
남북정상회담의 경우에도 1·2차 회담 당일 안녕지수가 각각 5.44점으로, 같은 요일 평균(1차 5.33점,2차 5.37점)보다 크게 높았다.

하지만 3차 회담일 점수는 같은 요일 평균(5.30점)보다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큰 성과가 없이 회담이 계속되는 데 대해 국민들이 식상해 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 21세기북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9·13 부동산 대책'은 대다수 국민을 매우 불안하게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발표 전날까지의 국민 평균 안녕지수는 5.32점, 발표일과 같은 요일(목) 지수는 5.23점이었다. 그러나 발표 당일 점수는 같은 요일보다 9.2% 낮은 4.75점에 그쳤다.

연령대 별로 보면 30대가 6.4%, 40대가 9.0% 각각 떨어진 반면 60대 이상은 오히려 14.0% 올랐다.

연구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부동산에 특히 관심이 많은 세종시의 평균 하락률은 10%가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 '같이가치 팀'이 '대한민국 안녕지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마음날씨 플랫폼(together.kakao.com/hello)'.

국민들의 행복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안녕지수'를 개발한 서울대 행복연구센터는 카카오 '같이가치 팀'과 함께 2017년 9월 '대한민국 안녕지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어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together.kakao.com/hello)'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센터 측은 "지난 1년 6개월여간 150여만명의 국민이 안녕지수 테스트에 참가하면서 300여만건의 관련 자료(데이터)가 축적됐다"며 "행복만을 연구하는 자료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젝트 결과의 전체 내용을 담은 책인 'ABOUT H: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가격 1만6천 원)'는 21세기북스 출판사가 오는 15일 발간할 예정이다. ☏031-955-2196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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