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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 되기 '하늘의 별따기'

해마다 道 출신 경시생 불만 ↑
청년들, 합격 위해 지역 이탈
서원署·증평署 신설 예정에도
2015년 이후 순경 공채 수 적어

  • 웹출고시간2019.04.04 20:43:14
  • 최종수정2019.04.04 20:43:14

4일 청주시의 한 고시학원에서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A(29)씨는 최근 3년간 치러진 여덟 차례의 순경 채용시험에서 잇따라 낙방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한 시험에서 연이은 고배를 마시자 응시지역을 채용 인원이 많은 지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A씨는 "채용 인원이 많은 지역일수록 응시 인원도 몰리긴 하지만, 충북지역의 채용 인원이 너무 적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토로했다.

충북경찰 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충북지역은 매년 채용 인원이 적은 탓에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일명 '경시생(경찰 공무원 고시생)'들 사이에서는 악명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특히, 지역 출신 '경시생'들은 적은 채용 인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채용 인원이 많은 서울·경기 등으로 떠나고 있다. 채용 인원이 많다는 것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 가능성에도 희망을 거는 '경시생'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셈이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 도내 순경 일반 공채 채용 인원은 △2016년 1차 51명(남 49·여 2), 2차 24명(남 21·여 3) △2017년 1차 18명(남 16·여 2), 2차 35명(남 30·여 5) △2018년 1차 18명(남 12·여 4), 2차 34명(남 21·여 13), 3차 47명(남 30·여 17) 등이다. 지난 1일 응시원서 접수가 끝난 2019년 1차 시험은 일반공채 45명(남 33·여 12)을 채용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2016년 1차 시험은 평균 39.1대 1, 2차 시험은 평균 53.4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해 2차 시험 여경의 경우 95.3대 1까지 경쟁률이 증가했다.

2018년 1차 시험은 1천39명이 접수해 경쟁률 57.7대 1, 2차 시험은 평균 26.8대 1(경찰행정학 등 경채 포함), 3차 시험은 2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1차 시험에서도 1천243명이 접수, 일반공채 남자 23.66대 1·여자 30.58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016년도 시험에서 경쟁률이 극도로 높았던 것은 전년도인 2015년 충북지역이 3차례의 시험을 통해 252명을 채용하는 등 채용 인원이 많아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후 다시 채용 인원이 적어지자 경쟁률도 함께 감소했다. 응시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문제는 충북 출신 청년들의 이탈이다. 타 시·도에서 시험에 합격하면 해당 지역에 거주하기에 인구 유출은 불 보듯 뻔하다. 지역 사정에 밝아 치안 활동에도 도움이 되는 예비 경찰관들이 이탈하는 것이다.

신설이 확정된 서원경찰서·증평경찰서가 개서할 경우 도내 치안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순경계급 경찰 공무원의 수가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급지에 해당하는 도내 A경찰서의 경우 순경 계급은 130여명. 3급지 경찰서의 경우에도 40~50여명의 순경이 근무하고 있다.

결국, 1급지로 개서할 서원경찰서와 3급지가 예상되는 증평경찰서에는 최소 160여명이 넘는 순경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올해 1월 기준 청주지역 경찰관 1명당 담당인구가 600~700여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치안 서비스 질 하락도 예상된다.

도내 한 경찰관은 "충북지역은 순경 공채 인원이 타 시·도보다 항상 적어왔다"며 "현원·정원을 고려해 채용 인원을 결정하겠지만, 현재 상황대로면 지구대 등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할 젊은 순경 계급 경찰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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