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9.04.01 18:01:49
  • 최종수정2019.04.01 18:01:49
[충북일보] 각자도생(各自圖生)이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국가와 국민이 따로 노는 현상에 대한 일종의 조롱이다. 책임질 줄 모르는 국가에 대한 국민의 저격이다. 성장이 멈춘 사회의 서글픈 자화상이다.

***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다행히 충청권은 각자도생 아닌 공조를 선택했다. 참 잘 한 일이다. 상생의 흐름에 박수를 보낸다.

약자는 뭉쳐야 산다. 약할수록 더 힘을 합해 움직여야 한다. 그동안 충청권은 KTX 세종역 신설 논란으로 삐걱댔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충청권 공조는 이마저 해결해야 더 단단해질 수 있다. 현재 충청권은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 추진으로 들떠 있다. 지역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아주 크다. 하지만 KTX 세종역 신설이 불행의 씨앗이라면 빨리 제거해야 한다.

아무튼 모처럼 얻은 공조의 시대다. 단체장들의 정책 공조 움직임도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 모처럼 '상생 모드'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초 에어로-K 면허 발급이 계기가 됐다. 충청권의 공동 노력으로 청주공항 거점항공사를 만드는 결실을 맺었다.

충청권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1.5조 원), 세종∼청주 고속도로(0.8조 원), 평택~오송 복복선화(3.1조 원),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0.7조 원) 건설, 충남 석문산단 인입철도(0.9조 원) 등의 성공조건이기 때문이다.

충청권은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 상호 이익이 충돌할 때마다 분열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누가 뭐래도 충청권은 아직 약자다. 힘을 합쳐야 산다. 공조로 상생을 꾀해야 한다. 충청권 4개 단체장들이 상생의지를 더 보여야 하는 이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충청권 단체장들은 이 말을 가슴에 새겨 넣어야 한다. 충청권은 아직 열악한 상황이다. 생존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힘을 아낀 다음 협력해 다 함께 힘을 써야 한다.

충청권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외에도 할 일은 많다. 우선 국회 세종분원 설치, 청와대 2집무실 설치 등도 집중 논의해야 한다. 제도적·실질적 후속조치가 있도록 해야 한다. 충청권 4개 시·도의 탄탄한 공조로 요구해야 한다.

기존 경부축 위주의 국토전략도 수정해야 한다.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 강호축 개발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정책이다. 통일시대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손색이 없다. 충청권이 먼저 힘을 합해야 한다.

그러나 공조는 말로 되는 게 아니다. 실천으로 이루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KTX 세종 역사만 해도 그렇다. KTX 세종역 신설 문제는 싫든 좋든 정치적 문제로 변질됐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의 문제로 남았다.

지나친 소지역주의는 공멸을 자초할 따름이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기 십상이다. 지금 충청권이 선택해야 할 방향은 상생협력이다. 그 길밖에 없다. 그래야 충청권이 새로운 국가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

충청권 단체장들은 단순히 자신의 지역구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큰 틀에서 국토균형발전을 생각해야 한다.

*** 각자도생은 금물이다

충청권 공조는 여러 면에서 좋다. 우선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바람직하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이기 때문이다. 충청권이 공동으로 진행하면 전국적인 공감대를 얻기도 쉽다. 공조의 값진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

그릇의 물을 넘치게 하는 건 마지막 한 방울이다. 바위가 굴러 떨어지는 건 떠받치던 돌 하나가 빠질 때다. 각자도생은 결국 물을 넘치게 하고 바위를 구르게 하는 요인이다. 공조를 통해 서로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할 시기다.

국민들의 각자도생엔 다 이유가 있다. 국민 시선은 언제나 미래를 향한다. 자식세대를 걱정하고 자신의 은퇴 후를 향해 있다. 정치의 시선은 완전히 다르다. 늘 과거와 다음 선거뿐이다. 그러니 배가 제대로 갈 리가 없다.

모든 게 사라지면 비로소 드러난다. 자신의 그림자를 묻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망설이는 호랑이는 쏘는 벌보다 못하다. 충청권의 아름다운 공조가 쭉 이어지길 소망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김수갑 충북대 총장

[충북일보] 충북에서 태어나 충북에서 공부하고, 모교의 총장까지 역임한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김수갑 충북대학교 총장은 괴산 출신으로 모교를 졸업한 첫 동문 총장이다. 김 총장이 26일부터 캐나다 토론토 지역으로 해외출장을 떠난다. 세계 유수의 대학을 둘러보고, 충북대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다. 출장에 앞서 본보 취재진을 만난 김 총장은 취임 7개월의 총장답지 않게 명쾌하고 논리적인 답변과 함께 충북대의 미래를 향한 비전을 쏟아놓았다. ◇취임 7개월이 지났다. 어떻게 보냈나 "참 빨리 지나갔다. 취임 이후 그동안 학교의 여러 현안들을 파악하고 새로운 비전과 발전방안을 수립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내·외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체감하면서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무엇보다 정부와 국회, 지자체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힘썼다." ◇동문 출신 첫 모교 총장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동문 출신 최초의 총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준 것에 대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구성원들과 동문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도 따르는 게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