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9.04.01 17:21:37
  • 최종수정2019.04.01 17:21:37

백두흠

청주시 서원구 건축과장

누구나 한 번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여유롭고 한가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도심 근교 예쁜 주택으로 이주를 상상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전원주택은 좋은 공기와 멋진 경치, 펜션에 놀러 온 듯 바비큐 파티, 고구마 굽기, 작은 야외수영장 설치, 텃밭 가꾸는 재미, 층간 소음 걱정 없고 자연에서 강아지와 함께 맘껏 뛰놀 수 있다는 등 낭만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대신 전원주택 선택 시 몇 가지 주의해야 한다. 첫째, 도로 문제는 꼭 짚어 보아야 한다. 주택단지를 개발해 단독주택 수 채를 각각 분양하는 경우 통상 폭 4m 내지 6m의 도로를 설치하게 되는데 주택을 매입할 경우 향후 도로 관리에 대한 문제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전원주택 개발 시 개설된 도로는 건축법상 도로로 지정되기는 하지만 국가나 지자체에 귀속되는 것이 아닌 개인 소유로 남게 된다. 따라서 도로 관리는 지자체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단지 마을 사람들이 알아서 관리해야 한다. 구태여 특정인들을 위한 도로를 지자체에서 매입 또는 기부채납 받아 관리해야 할 법적 근거도 의무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관리가 부실해질 수 있고 주민 간 갈등 요인이 되기도 하며, 왕왕 도로 소유권 이전, 개인 간 채권 채무 관계로 압류 가압류 경·공매 도로 차단, 사용료 징구 등 각종 민사적인 문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남이면과 현도면 등 청주시 서원구 관내만 보더라도 현재 20개 단지 182가구의 전원주택이 건축 중에 있고 이 중 도로는 길이 3218㎞, 면적 1만 8051 ㎡나 된다. 모두 주택 소유자들이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마을 주민들과 상의해 도로관리협의체를 구성하고 도로의 소유권이 혹여라도 당초 개발업자 명의로 돼 있는 경우 협의체 명의 또는 주택단지 마을 주민 공유로 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난방비 문제다. 도시가스 공급이 안 되기 때문에 전기·기름보일러 등을 사용하게 되는데 단열이 부실한 경우 난방비가 과다하게 나온다. 단열재 두께는 적정한지(단열재 등급별로 건축물 부위별로 단열재 두께와 열관류율 기준이 다르다), 밀실하게 시공된 주택인지, 각종 창호도 열관류율이 적정하고 이중 창호로 돼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전문가 자문은 필수다. 그래야 난방비가 절약된다.

끝으로 주변 주택단지 내 소유자들과의 인간관계다. 전원주택 거주자들에 따르면 오다가다 매일 볼 수밖에 없고 관계가 잘못 꼬이면 골치 아파지니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잘 지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검토해 안락하고 목가적인 전원생활을 즐기면 좋겠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김명철 제천교육장

[충북일보] 제천 공교육의 수장인 김명철 교육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 교육장은 인터뷰 내내 제천 의병을 시대정신과 현대사회 시민의식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 교육 활동을 전개하는 모습에서 온고지신에 바탕을 둔 그의 교육 철학에 주목하게 됐다. 특히 짧은 시간 임에도 시내 초·중·고 모든 학교는 물론 여러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활동하는 교육 현장 행정가로서의 투철함을 보였다. 김명철 제천교육장으로부터 교육 철학과 역점 교육 활동, 제천교육의 발전 과제에 관해 들어봤다.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감은. "20여 년을 중3, 고3 담임 교사로서 입시지도에 최선을 다했고 역사 교사로 수업과 더불어 지역사 연구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그 활동이 방송에 나기도 했고 지금도 신문에 역사 칼럼을 쓰고 있다. 정년 1년을 남기고 제천교육장으로 임명받아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9월 처음 부임할 당시에 지역사회의 큰 우려와 걱정들이 있었으나 그런 만큼 더 열심히 학교 현장을 방문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1년을 10년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자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