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대안 없이 끝난 오창 소각장 '삼자대면'

주민·시의원·시장 본회의장 집결
박정희 의원 소각장 신설 시정질의
한범덕 시장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

  • 웹출고시간2019.03.26 20:13:11
  • 최종수정2019.03.26 20:13:11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주민들로 구성된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가 26일 의회 앞에서 소각장 신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박재원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 오창읍 후기리 소각장 건립 문제로 주민·시의원·시장 삼자가 의회 본회의장에서 만났으나 뾰족한 대안은 나오질 않았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주민들로 구성된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26일 의회 임시회(41회)가 열리는 본회의장을 찾았다.

이날 본회의장에선 소각장 신설 문제와 관련한 시정 질의와 시장 답변이 진행됐다.

대책위 회원 40여 명은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의회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이에스지청원(옛 이에스청원)이 추진하려는 오창읍 후기리 소각장 신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쓰레기 소각장 신설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26일 41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린 청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본회의장 방청석으로 자리를 옮긴 대책위는 'X'를 표시한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소각장 신설 반대 묵언시위를 이어갔다.

질문에 나선 박정희 시의원은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소각장 설치가 가능한지, 2015년 3월 시와 이에스지청원 간 협약 한 오창지역 환경개선 내용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행정청은 시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어도 법적 문제가 없다면 시설 허가를 해준다"며 "전국에서 폐기물 사업하기 가장 좋은 곳이 청주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답변은 건질 게 없는 원론적인 선에서 마무리됐다.

한범덕 시장은 "이 협약으로 현재 후기리로 소각장 입지가 결정된 것"이라며 "오창산단 이외 지역으로 입지를 결정한 폐기물소각시설이 오창산단에 다시 입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소각시설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한 사전단계인 환경영향평가를 거치는 중으로 협약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시는 오창산단 내 주민들이 매립장은 물론 소각장 건립에 거세게 반대하자 '소각시설과 매립장을 관내 타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했다

한 시장 입에서 소각장 신설 문제에 애매모호한 답이 나오자 묘책을 기대했던 대책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대책위는 27일 환경부과 금강유역환경청을 항의 방문해 소각장 허가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