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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하이닉스 투자 부풀리기 논란

김태수 청주시의원 회견
"신규 투자 35조 아니라
기존 금액 합쳐 35조원"
道 "기존 금액 15.5조 뺀
35조 10년간 투자" 반박

  • 웹출고시간2019.03.21 21:10:02
  • 최종수정2019.03.28 11:18:03

청주시의회 김태수 의원이 2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가 발표한 '하이닉스 50조 원 투자계획'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SK하이닉스 투자계획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충북도가 졸지에 '거짓말쟁이'로 몰리게 생겼다.

청주시의회 김태수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닉스가 또다시 35조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면서 총투자금은 50조 원이라고 밝힌 충북도는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도민들이 정확한 사실과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청주시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하이닉스 투자는 기존 투자금을 합쳐 35조이지, 신규 35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열린 임시회(41회) 5분 발언에서 "도가 발표한 향후 10년간 하이닉스 35조 원 신규 투자는 사실이 아니다"며 "신규 투자가 아니라 기존 M15공장 1·2단계 기존 투자액 20조 원에 15조 원을 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발끈한 도는 바로 반박자료를 내 "하이닉스가 발표한 투자계획은 청주시와의 투자협약(15.5조 원)한 기존 금액을 제한 35조 원으로 향후 10년간 투자하는 내용"이라고 맞섰다.

앞서 이시종 지사는 지난 2월 21일 하이닉스와 용인지역 투자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청주에 10년 간 35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청주시가 공들인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용인으로 확정됐지만, 대신 신규 투자 35조 원을 이끌어냈다는 내용이다.

이 지사는 시와 2016년 투자협약 한 15조5천억 원에 신규 35조 원을 합쳐 총투자금은 50조 원이라고 구체화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장밋빛 투자발표가 사실과 다른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도가 투자계획을 발표할 당시 하이닉스 측에서는 언론에 신규 35조 원이 아닌 기존 투자액을 모두 합쳐 총 35조 원이라고 전했다.

청주시도 하이닉스에 확인을 거쳐 '투자협약 15조5천억 원+추가투자 4조5천억 원+신규투자 15조 원'으로 파악했다.

시는 자신들이 파악한 신규투자는 15조 원이라는 내용을 도에 전달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수 의원은 "모든 것을 밝히기 어렵지만, 시가 도에 '하이닉스 투자계획은 신규 35조 원이 아니다'고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규 투자 35조 원이냐, 15조 원이냐 공방에 하이닉스는 이렇다 할 입장은 내놓지 않는다.

단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발표한 향후 10년간 35조 원 투자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만 밝히면서 35조 원이 신규투자라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갑자기 불거진 하이닉스 투자계획 진실게임은 여러 가지 정황상 충북도에 불리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

도는 현재도 향후 경기상황에 따라 35조 원이 투자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김 의원 "신규투자라고 거듭 주장하는 데 도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믿고 싶고,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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