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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학생 수 감소율 심상찮다

4년 연속 전국 평균 상회
교육여건 실태 파악 필요

  • 웹출고시간2019.03.20 21:07:45
  • 최종수정2019.03.20 21:07:45

충북도내 학생 수 감소율이 4년 연속 전국 평균 감소율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은 청주시의 한 고등학교 수업 광경.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저출산과 전출인구 증가로 충북지역 학생 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는 전국적으로 공통된 현상이지만 충북은 최근 4년 연속 전국 평균 감소율을 앞지르고 있어 교육여건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이 요구된다.

국가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2010년 24만5천279명이던 충북지역 학생 수는 해마다 감소해 2018년 19만5천31명으로 20.5% 줄었다.

10명 중 2명이 사라진 것이다.

전국적으로 학생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전국 학생 수는 2010년 780만7천663명이었지만 2018년에는 629만5천366명으로 151만2천297명이 줄었다.

감소된 학생 수는 충북 전체 인구 159만8천868명(올해 2월 말)과 맞먹고 감소율은 19.4%였다. 전국 감소율은 충북보다 1.1%p 낮았다.

충북의 연도별 학생 수 증감률은 △2011년 -2.5%(전국 평균 -2.8%) △2012년 -2.8%(-2.8%) △2013년 -3.4%(-2.7%) △2014년 -2.6%(-2.8%) △2015년 -2.9%(-2.4%) △2016년 -3.0%(-2.7%) △2017년 -2.8%(-2.5%) △2018년 -2.6%(-2.5%)로 2011년, 2012년, 2014년을 제외하고 전국 평균을 모두 웃돌았었다.

교육계에서는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에 따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공립·설립일자 2015년 3월 1일), 세종국제고등학교(공립·2013년 3월 1일) 설립과 무관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 본보는 충북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충북교육통계'를 분석해봤다.

중학교 입학생과 졸업생 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중학교 때 전학 간 경우가 적지 않았다.

2013년 중학교 입학생은 2만219명이었으나 2016년 졸업자는 1만8천820명으로 1천399명이 줄었다.

2014년에는 1만7천22명이 입학했고 2017년에는 306명이 줄어든 1만6천916명이 졸업했다.

2015년에는 1만4천868명이 입학했고 2018년에는 250명이 줄어든 1만4천618명이 졸업했다.

세종이 아닌 다른 시·도로 전학을 가거나 유학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2013년 집중된 점은 세종시 출범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종시의 학생 수 증가율은 △2014년 13.1% △2015년 60.1% △2016년 29.1% △2017년 15.5% △2018년 17.8%으로 2015년 집중됐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안착하고 앞으로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 이전이 실현될 때에 대비해 교육을 비롯한 교통·주거·문화 등 정주환경 개선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사업을 예고했고 이와 관련 국가균형발전위원회도 추가 이전 기관 분류와 이전 지역 등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수도권에 있는 220여 곳의 공공기관 중 실제 이전이 가능한 곳은 120여 곳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 출자·투자 회사까지 합치면 500개 이상이며, 이주 인원은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경기도에서 청주로 근무지를 옮긴 한 기관장은 "자녀와 아내는 두고 혼자 내려왔다"며 "부모 입장에서 학교나 학원, 의료, 문화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 보니 기러기 아빠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구절벽 시대, 정부의 저출생 지원 정책이 통하지 않고 있어 각 지자체는 사실상 전입인구를 늘리는 제로섬 게임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특히 학생 감소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 뿐아니라 잠재적 지역 성장동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교육과 교통, 주거정책이 더욱 다양화되고 촘촘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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