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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3.20 07:54:00
  • 최종수정2019.03.20 07:54:00
[충북일보]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천·수만 건의 뉴스가 쏟아진다. 오늘(19일)은 한 경제지의 '금융허브 서울의 끝없는 추락'이라는 기사가 눈에 띈다.

영국의 컨설팅그룹이 지난 18일 공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결과를 근거로 했다. 이 조사에서 서울은 세계 112개 도시 중 36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GFCI는 세계 금융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세계은행(WB)과 세계경제포럼(WEF) 등 외부 기관이 평가하는 △비즈니스 환경 △인적 자원 △인프라 △금융 산업 발전 △일반 경쟁력 등 5개 분야의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다고 한다.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되는 GFCI는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허브 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수로 꼽히는 모양이다.

서울은 이번 국제금융허브 경쟁력 순위에서 3년6개월 만에 세계 주요 도시 중 6위에서 36위로 추락했다고 한다. 특히 아시아에서도 중국과 일본 주요 도시에 뒤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과 일본의 수도인 베이징과 도쿄 뿐 아니라 이들 국가의 주요도시보다도 대한민국 서울의 금융허브 경쟁력이 뒤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문제는 서울의 금융허브 경쟁력이 떨어진 원인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없다는데 있다.

일부는 이에 대해 세계 각국이 금융 산업 육성을 위해 뛰고 있지만 한국은 금융공기업 지방 이전과 각종 포퓰리즘 정책 등 정치논리가 금융 산업을 짓누르면서 경쟁력이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치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된 세종시와 전국 10곳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금융공기업 지방이전이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진단한 셈이다.

물론, 세종시와 혁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지역 별 클러스터(집적화)를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배치된 일부 공기업의 사례는 뼈아픈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의 금융허브 도시경쟁력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서울의 도시경쟁력 자체가 하락한데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금융은 글로벌이다. 글로벌 경제 질서 속에서 대단히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금융 분야다.

만약 세종시와 혁신도시를 주도한 참여정부에서 수도권 공기업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면서 서울의 경우 여의도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벨트를 구축했다면, 이 문제는 이렇게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허브(Hub)의 사전적 의미는 자전거 바퀴의 살이 모여 있는 중심축 또는 컴퓨터 신호를 여러 개의 다른 선으로 분산시켜 내보낼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즉 중심이 되는 곳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금융허브인 서울은 여의도를 중심으로 수많은 금융기관들이 클러스터화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인천·김포·청주국제공항 등을 통해 여의도에 접근하는 방식, 온라인을 통한 국제교류, 회수가 쉬운 담보대출 위주의 금융영업 등의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데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앙정부 역시 서울시를 종합적인 도시공간이 아닌 금융허브화 전략을 특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서울시는 이제 모든 기능을 대표하는 도시가 아니라 금융허브의 역할에 충실하고, 나머지 기능은 비수도권 위주의 전략적 분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는 이 때문에 다시 한 번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서울시 하나로 우리나라 전체를 대표하는 것 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균형발전을 이뤄내야 중·장기적으로 도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원칙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서울이라는 한 사람의 열 걸음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서울과 지방 거점도시 등 열 사람의 한 걸음이 훨씬 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보다 신속한 지방분권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선행적 액션플랜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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