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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회의서 쏟아진 불만

충북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與 시장·군수 현안 작심 발언

  • 웹출고시간2019.03.17 19:53:10
  • 최종수정2019.03.17 19:53:10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가 지난 15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다.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20년도 정부 예산 편성을 앞두고 지역 현안을 청취하기 위해 충북을 찾았다. 지난 1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도와 민주당의 예산정책협의회 분위기는 공개와 비공개로 나뉘어 극명하게 갈렸다는 후문이다.

올해 들어 결정된 충북선 철도 예비타당성 면제,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항공운송사업면허 발급 등으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충북의 구세주'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비공개 회의에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시장·군수들의 발언에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시작은 '화기애애(和氣靄靄)'했다.

언론에 공개된 회의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SK하이닉스 35조 원 추가 투자 발표,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면허 발급을 일일이 열거한 뒤 "충북은 이해찬 대표와 민주당의 도움으로 겹경사를 맞았다"고 지도부를 번쩍 추켜세웠다.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충북지역의 균형발전차원의 숙원사업이었던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강호축'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돼서 충북이 사통팔달의 중심에 서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여러분들이 요청한 것은 거의 다해준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면허)'가 허가돼서 국제적으로도 여기서 많이 다니는 좋은 공항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며 "'2030충청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도 정부와도 협의해서 가능한 유치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시베리아 횡단열차 미니어처를 보며 "충북도가 참으로 배포가 크다. 유라시아 대륙을 그냥 충청북도 안에다가, 도청 안에다가 옮겨놓았다"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언론사 기자들이 빠진 뒤 진행된 비공개회의는 이우종 기획관리실장의 현안·정부예산 설명 및 건의 후 시작됐다.

한껏 무르익던 분위기는 민생현장에 있는 시장·군수들의 말문이 트이면서 냉랭해졌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보조금 증액 등 강력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이상천 제천시장은 충북선 고속화 철도 구간 제천역 연결을 각각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인구 절벽을 우려하며 강력한 출산율 제고 정책을, 송기섭 진천군수는 예타 면제 사업에 대한 기본·실시설계 동시 추진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장애인복지회관 건립 지원, 충북 남부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 지지도 하락에 대한 우려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종합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지만 "당이 시군별로 다 협의할 수 없으니 도와 일차적으로 협의하라"고 발언을 자제시키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회의를 끝까지 지켜본 한 참석자는 "비공개 회의는 시장·군수들의 작심발언(?)이 의외로 나와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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