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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3.18 17:41:22
  • 최종수정2019.03.18 17:41:22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충북 충주시에서는 전 세계의 최고 실력을 가진 전통무예 선수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100여 개 나라 4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하며 우리나라의 전통무예인 태권도와 택견을 비롯해 중국의 우슈, 러시아의 삼보, 일본의 검도와 합기도, 태국의 무에타이, 우즈베키스탄의 크라쉬 등 22개 전통무예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실력을 겨룬다.

이와 함께 중국의 소림무술, 브라질의 카포에이라 등 특색있는 무예시연(연무경기)과 높이차기, 멀리낙법, 손날격파 등 기록경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각국의 전통무예는 대체로 호국정신이 깃든 역사를 품고 계승·유지돼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라 때 화랑도(花郞徒)가 호국정신에서 출발하여 오늘날까지 택견과 태권도라는 전통문화로 이어져 왔다. 또한, 무예는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예(藝), 술(術), 도(道), 법(法), 례(禮)'와 함께 민족의 혼이 깃들어 있는 문화로써 오랫동안 인정받으며 역사적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근대올림픽의 국제화된 스포츠 종목처럼 종합적이고 정기적인 교류의 장이 없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한 전통무예가 국제화·세계화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무예를 함께 계승·발전시키고, 무예를 통한 인류의 평화와 공존에 기여하고자 충북에서 창건하게 된 것이 바로 세계무예마스터십이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서양 스포츠가 중심을 이루는 올림픽과 달리 아시아, 러시아, 남미 등 비서양의 전통무예가 중심이 된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무예들이 각각 개별적으로 상호 교류하고 발전하면서 만들어진 국제연맹들이 함께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 종합무예경기대회이다.

대회의 발상지인 충북은 택견의 본 고장으로 지난 20년간 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하였고, 세계무술연맹과 국제무예센터 등 주요 국제기구가 위치한 전통무예 중심지이다. 충북도는 이러한 전통무예 자산을 바탕으로 세계무예마스터십을 120년 역사의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과 견줄만한 양대 스포츠 축제로 만들기 위해 4대 중점 추진목표를 설정하여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전 종목 국제연맹 주관과 우수선수 확보로 대회의 위상 제고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가올림픽위원회(ANOC)와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기구 중 하나인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의 공식 후원을 받아 세계무예마스터십의 가치를 국제스포츠계에서 인정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공식 파트너십을 맺어 유니버시아드 대회,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대회 등과 같은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둘째, 세계 스포츠·무예 지도자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 마련이다. 국제적 영향력을 두루 갖춘 반기문 8대 UN사무총장이 명예대회장으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회장이 대회장으로 함께하여 국제적 인사의 참가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저명한 국제인사를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추가 위촉하고 리더스포럼,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여 국제적 관심과 품격을 높여 나갈 것이다.

셋째,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무예산업 선점이다. 무예를 주제로 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무예영화제와 무예산업박람회를 개최하고, 무예를 게임·영화·소설 등 문화콘텐츠와 접목하여 무예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다.

넷째, 세계무예마스터십 표준모델 창출이다. 제3회 대회부터는 각 나라에서 유치신청을 받아 해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경기규정, 대회운영 등이 표준모델로 정착되어 지속가능한 대회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도민 모두는 무예의 중심지 충북이 창시한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세계 무예인의 화합과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무예를 통한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또한, 정감 있는 손님맞이로 우리 지역을 찾은 해외선수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심어주고 세계 최고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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