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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성 - 보수주의자의 양심

美 공화당 상징적 원로, 보수주의 원칙 제시
개인의 자유·시장경제·작은 정부·국방 강조

  • 웹출고시간2019.03.14 11:07:50
  • 최종수정2019.03.14 11:07:50

보수주의자의 양심

배리 골드워터 지음 / 박종선 옮김 / 열아홉 / 267쪽 / 1만5천 원

[충북일보] 미국 보수주의를 부흥시킨 스테디셀러 '보수주의자의 양심'이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은 러셀 커크의 '보수의 정신'과 더불어 미국 보수주의와 공화당 노선을 앞장서서 이끈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미국인 백만 명이 그(골드워터)의 책을 주의깊게 읽는다면 이 나라 전체와 세계가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러셀 커크의 비평은 유명하다.

저자 배리 골드워터(Barry Goldwater)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출생의 정치인이다.

재선 상원의원 재임 중 '보수주의자의 양심'을 통해 미국 보수주의의 아이콘이 됐고, 그 여세로 1964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골드워터는 "자유의 수호에 있어서 극단주의는 결코 악이 아니며, 정의의 추구에 있어서 중용은 미덕이 아니다"라는 말로 철저한 원칙을 제시했지만, 본선에서는 극단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으며 참패했다.

모두가 그의 재기불능을 예상했으나 정치적 논쟁이 가라앉자 그의 보수주의적 원칙은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상원의원에 다시 선출돼 내리 3선을 더했다.

그의 재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자 레이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등은 그를 추종했다.

이후 골드워터는 '44개 주를 잃고 미래를 얻은 사람'이자 평생 공화당의 상징적 원로로 존경받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낙선자'로 남았다. 그는 상원의원으로 총 5선을 하며 30년 동안 상원을 지냈다.

저자는 '큰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킨다고 주장한다. 대공황을 계기로 민주당은 20년간(1932~1952) 집권하며, 뉴딜정책을 통해 국가 기능을 확대했다.

뒤이어 아이젠하워 공화당 정권이 8년간(1952~1960) 집권했으나 뉴딜정책의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민주당은 1960년 케네디를 앞세워 다시 정권 탈환에 성공한다.

저자는 보수주의 원칙을 제시하고 국가 권력의 자기증식성을 지적한 다음, 다양한 아젠다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그가 제시한 네가지 원칙은 개인의 자유, 시장경제, 작은 정부, 강력한 국방이다.

이는 오늘날 미국 보수주의의 기반이자 공화당 노선의 전범이 됐다.

나아가 오늘날 공화·민주 양당정치의 정책적 플랫폼이 됐다는 평이다.

정치인이 위기에 처하면 대개는 원칙보다 타협을 선택해 생존을 도모한다.

그러나 골드워터는 보수주의가 위축될 때 타협이 아닌 선명한 원칙을 선택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정치적 생존이 아닌 보수주의 원칙 그 자체였던 셈이다.

이 책의 옮긴이 박종선씨는 "'보수주의자의 양심'은 미국 이야기로 우리가 그대로 좇아할 수도 없고, 좇아해서도 곤란하다"면서 "그러나 위기 속에서 정치적 죽음을 불사하고 혼과 원칙을 세운 점은 우리에게 절절한 타산지석"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와 진보는 서로 간에 절멸시켜야 할 적이 아니라 상생해야 할 파트너"라며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의 세계관을 더욱 풍부하고 균형있게 만드는 데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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