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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불길, 올해도 꺼지지 않을 듯

111주년 세계여성의날 下 미투 1년
사회적 문제 도화선… 근본적 해결책 찾아야
충북, 스쿨미투 중심으로 다각적 활동 예상
이혜정 "성별 떠나 누구도 피해자 될 수 있어"

  • 웹출고시간2019.03.07 20:36:07
  • 최종수정2019.03.07 20:36:07
[충북일보] '미투(Me Too) 운동'의 불길은 올해도 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까지 불거진 '미투'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들이 모두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동안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지난해 수면 위에 드러난 대부분의 '미투 운동'은 폭로·고발, 피해 여성 보호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문화·남성우월주의 등 권력·위계에 의한 사회 구조적 문제가 '미투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문제는 학교·공공기관·직장 등 모든 조직과 서열 문화·언어 문화 등에 전반적으로 스며들어 현재에 이르렀다는 진단이다.

이 때문에 피해자 보호를 넘어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미투 운동'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일까.

이혜정 충북미투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충북지역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미투 운동이 시작됐다"며 "사회변혁 운동으로 이어지길 바랐으나 피해자 지원 정도에서 그쳤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최근 계속되는 '스쿨 미투'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후에 대한 고발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회 전반에 걸쳐 스며든 여성차별문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조가 변화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또 다른 피해 여성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투 운동이 여성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위계 문화 속에서 남성도 약자가 될 수 있지만, 50대 50의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경우가 대다수다"라며 "그렇기에 여성에 대한 문제성이 훨씬 심각하다"고 설명한 뒤 "현재 미투 운동이 피해 여성을 위주로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성별을 떠나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일단 '미투 운동'이 왜 시작됐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피해 여성들은 엄청난 두려움 속에서 자신이 당한 일을 '미투'를 통해 세상에 끄집어 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별을 떠나 인식 사각지대, 즉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영역에서의 잘못된 점을 짚고 가야 한다"며 "가해자만 처벌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결국, 교육이다. 교육을 통한 문화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조직 내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조직 문화 등 전체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끝>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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