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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효과 보려면 관광 기반 확충돼야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유치에
道 '인바운드' 관광 활성 기대
일각 '섣부른 판단 경계' 의견
식당·숙박 인프라 뒷받침 필수
전문가 "충북 전체 협력 필요"

  • 웹출고시간2019.03.06 20:56:53
  • 최종수정2019.03.06 20:56:53
[충북일보=청주]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의 신규 항공 면허 발급이 확정되자 충북 관광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충북 인바운드(Inbound·외국인의 국내 여행) 관광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충북은 '인바운드 불모지'와 다름없었다.

한국관광공사의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을 찾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비율(중복응답)은 △1분기 0.7% △2분기 0.7% △3분기 0.6% △4분기 1.6%에 불과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청주공항의 부족한 국제선 정기편 운항'을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로 꼽아왔다.

해외여행 성수기마다 부정기편 운항이 대폭 늘었지만, 아웃바운드(Outbound·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가 높아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

이에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 유치로 국제선 정기편이 확충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문제는 하늘길이 넓어지더라도 관광 인프라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충북 관광산업 활성화는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도내 두 개 뿐인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중 하나인 청주 T여행사는 지난 1월 2천941명, 2월 2천747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같은 기간 청주공항에서는 1월 5개, 2월 3개의 중국노선이 운항됐지만 이들은 모두 청주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단 1명도 충북을 찾지 않았다.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모객을 위해 인지도가 높은 서울 등 일부 지역 여행상품만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 인프라가 열악한 충북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실정이다.

T여행사 관계자는 "충북엔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는 관광자원도 부족하지만, 특히 숙박, 식당, 가이드 등 단체 관광객을 받을 여건이 충분치 않다"며 "과거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도 대부분 서울로 떠났다. 이대로 간다면 청주공항이 활성화 되도 충북 관광산업에는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받고 충북에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무는 중화권 관광객들이 일부 있지만, 이들도 결국은 서울로 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점항공사 유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 여행업계와 지자체 뿐 아니라 도민 모두가 머리를 맞댈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김혁수 청주대학교 비즈니스대학장은 "거점항공사로 인해 청주와 세계를 잇는 통로가 확대됐다는 점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청주공항이 충북이 아닌 다른 여행지로 가기 위한 관문에 그친다면 거점항공사 유치 효과가 반감될 것이다. 충북 관광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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