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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선열들의 숨소리를 듣는다-①청주 삼일공원

지역 출신 민족대표 5명 동상 '우뚝'
충북도, 1980년 8월 15일 준공
친일행적 들통 정춘수 철거
애국혼 기리는 산교육장 활용

  • 웹출고시간2019.03.06 20:57:10
  • 최종수정2019.03.06 20:57:10

편집자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다. 3월 중순 시작된 충북의 3·1운동은 4월 19일까지 1개월 간 진행됐다. 11개 시·군 전역에서 격렬하게 타올랐던 독립의지는 오늘날 충북 곳곳에서 포착된다. 본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 정신이 깃든 장소를 잇따라 조명한다. 각각의 장소가 품고 있는 자주독립 이야기를 통해 국민 주권(主權)의 중요성을 상기해 본다.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위치한 삼일공원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3.1운동 정신을 되새기기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명 중 충북 출신 의암 손병희, 우당 권동진, 청암 권병덕, 동오 신홍식, 은재 신석구 선생 등 5명의 동상과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100년 전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자 조선인들은 '대한 독립만세 만세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뛰어나왔다.

민주주의, 평화, 비폭력의 정신이 빛난 '기미독립만세운동', 즉 '3·1운동'의 시작이었다.

3·1운동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퍼져 전국으로 확산됐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는 33명. 3·1운동을 모의한 민족대표 대부분은 '보안법', '출판법'. '형법'의 소요죄 위반으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33명 중 의암 손병희(1861~1922), 우당 권동진(1861~1947), 청암 권병덕(1867~1944), 동오 신홍식(1872~1939), 은재 신석구(1875~1950), 청오 정춘수(1875~1951) 등 6명은 충북 출신이며 괴산 출신인 권동진을 제외한 5명은 청주 출신이다.

6명의 민족대표 가운데 정춘수를 제외한 5명의 동상은 청주시 상당구 수동 159-1 삼일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삼일공원은 충북도가 민족대표의 애국혼을 기리고 3·1정신을 되새기는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80년 8월 15일 준공했다.

태극모양의 바닥과 횃불모양의 조형물은 3·1운동의 민족정신을 상징한다.

준공 당시 6명의 동상이 세워졌지만, 정춘수 동상은 1995년 해방 50주년 과거사 청산의 일환으로 친일행적이 밝혀져 1996년 2월 8일 시민단체에 의해 철거됐다. 후손들에 의해 단죄된 '변절'은 씁쓸하다.

우암산(338m) 자락에 위치한 삼일공원에서는 청주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민족대표들의 눈이 목숨을 걸고 되찾아 준 주권을 후손들이 잘 쥐고 있는지 훤히 들여다보는 것만 같다.

우선 미세먼지 없는 휴일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청주 삼일공원을 찾아보자.

100년 전 순국선열들의 순결한 숨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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