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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택견협회 대회비 부풀려 착복"

택견협회에 근무했던 A씨 "택견 무너지는 것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보조금 지급·감독하는 충주시도 비난
협회 "부풀린 것 아냐, 스폰 받았을 뿐"

  • 웹출고시간2019.03.04 14:11:27
  • 최종수정2019.03.04 14:11:27
[충북일보=충주] (사)한국택견협회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택견대회를 열면서 대회비를 부풀려 착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년간 한국택견협회에서 근무했던 제보자 A씨는 4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회째 매년 8월 세계택견대회를 개최하면서 메달, 트로피 등 각종 대회 물품 구입비를 부풀려 청구한 뒤 해당 업주들로부터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았다"고 폭로했다.

한국택견협회는 1999년부터 협회 운영을 명목으로 충주시로부터 매년 경상운영비를 받고 있다.

한국택견협회가 보조금을 받는 대회는 세계택견대회(1억2천만 원), 송암배대회(3천만 원), 시민체조경연대회(700만 원) 등이다.

A씨는 "택견인으로서 정의롭지 못하고 택견이 욕먹고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면서 "특히 한 사람이 20여 년째 택견협회의 업무를 장악하다보니 무도정신을 벗어난 정치와 금전에 휘둘리는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기회에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택견인들이 다시 정립돼 무도정신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고발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충주시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충주시는 택견협회로부터 청구된 금액만 매년 초 협회에 지급할 뿐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처리비용이 적합하게 처리됐는지 회계감사 한 적이 없어 더 비리를 키운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국택견협회 측은 "부풀린 것은 아니다"라며 "물품은 현 시가로 결제를 했다. 다만 협회가 어려워 업체들에게 스폰을 요구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한국택견협회에는 명예직인 총재 1명과 모든 업무를 실질적으로 운영 총괄하는 상임부총재, 대회총괄과 대회운영, 협회의 구매담당과 지불 등 업무를 맡고 있는 사무총장, 사무국 직원 등 3명이 급여를 받고 근무하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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