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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경쟁, 철인 10종 경기 같아"

민주당 충북도당 정책콘서트
이범 교육혁신본부장 기조강연
'입시 코디' 관련 토론 진행도

  • 웹출고시간2019.02.27 21:10:42
  • 최종수정2019.02.27 21:10:42

27일 충북교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3차 정책콘서트에서 이범 민주연구원 교육혁신 본부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에서 보여준 과도한 입시경쟁에 대한 폐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7일 충북교육과학연구원에서 3차 정책콘서트 'SKY캐슬을 통해 본 우리 교육의 현실'을 진행했다.

정책콘서트는 이숙애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교육평론가인 이범 민주연구원 교육혁신본부장은 '스카이캐슬을 통해 본 우리교육의 현실과 극복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과도한 입시경쟁을 '철인 10종 경기'에 비유했다.

이범 교육혁신본부장은 "더하기 개혁은 정치적으로 위험하다. 빼기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8년 대입공론화 과정의 핵심 화두는 공정성이었다"며 "그러나 공정성 논란에 관심이 집중되는 바람에 학종의 또다른 문제점, 즉 전형요소의 복합성이 커서 사교육을 자극한다는 점은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적 타당성을 가진다는 이유로 전형요소들을 합산(내신+세특+비교과(수상경력)하는 것은 경쟁과 사교육을 자극한다. 교육적으로 타당할지 몰라도 정치적으로 위험하다"고 피력했다.

세특은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쓰이는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의 줄임말로, 학생의 교과목 성적 외의 다른 사항을 적은 기록을 말한다.

토론에서 패널로 참여한 올해 단국대 치의예과에 입학하는 이호진씨와 고등학교 1학년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김송이씨는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벌어지는 과도한 입시경쟁과 부작용을 꼬집기도 했다.용이호진씨는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지방에서 정시로 서울대 의대를 진학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며 "드라마가 과장되긴 했지만 거짓은 아니었다. 우리 입시제도가 가진 단점을 분명히 담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입시전형에 맞는 수상경력과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세특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준비할 정도"라고 예를 들기도 했다.

김송이씨는 "학교 선생님에게 입시제도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이해하기 어려웠다. 주변에서 학종, 내신, 수능 다 준비해야 하는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제안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의 한 학부모는 자녀의 고등학교 1학년 중간·기말고사 성적을 가지고 입시 컨설팅을 받기 위해 서울로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컨설팅 업체에서 학종이나 내신 관리 방향을 줄 세워 알려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범 교육혁신본부장은 "실제 연봉 1억 원을 받는 입시 코디를 봤다"며 "꽤 받는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실제 활동하는 입시 코디의 존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변재일 도당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드라마 SKY 캐슬로 인해 우리나라 교육 전반의 어두운 민낯이 드러났다"며 "과도한 입시경쟁을 지양하고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만연한 불신을 해소하고 현행 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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