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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과 지역 대학생 "충북서 일하고 싶다"

청주 LCC 허가 심사 앞두고
7천명 서명지 민주당에 전달
"타지역보다 좁은 취업문" 토로

  • 웹출고시간2019.02.25 20:52:11
  • 최종수정2019.02.25 20:52:11

25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서 열린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유치 기원 충청권 대학생 7천명 서명지 전달식’에서 학생대표들이 변재일 도당위원장에게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제 꿈을 펼치고 싶어요."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의 국제항공운송면허 심사 결과 발표가 다가온 가운데 취업을 앞둔 청년들이 면허 발급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원대와 중부대 등 충청권 16개 대학 항공관련 학과 학생대표 50여 명은 25일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을 방문해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설립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며 학생 7천 명이 참여한 서명지를 전달했다.

충북의 경우 항공관련 학과는 10개 대학 22개학과가 운영 중이며 연간 1천여 명의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가 없어 인천이나 김포, 대구, 김해, 제주 등 다른 지역으로 취업을 하고 있다.

다른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 취업 시 출퇴근이 어렵다거나 지역인재가 아니라며 역차별 요인으로 작용되는가 하면 취업하더라도 주거비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 사회초년생으로 감당해야 할 부담이 만만치 않다.

실제 최근 사람인이 20~30대 성인남녀 849명을 대상으로 벌인 '빚 현황과 영향'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3.5%가 '빚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직자의 54.6%, 직장인의 66.4%가 빚을 지고 있었는데 직장인의 빚 원인 1위도 '등록금 등 학비(22.8%)'였고 2위는 '전·월세 자금(21.4%)'와 '내집 마련비(전·월세 제외)(21.4%)' 였다.

상대적으로 연고가 없는 지역에 취업한 청년들은 자취를 하면서 주거비 문제만으로도 빚을 지는 구조가 되고 있다.

전달식을 찾은 학생들은 지역거점항공사가 없어 취업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잇따라 면허 발급을 재차 요구했다.

김지호(중부대 항공서비스학과)씨는 "항공인을 꿈꾸는 충청권 학생들은 전공을 살려 일하고 싶어도 졸업생 수에 비해 일할 곳이 터무니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학 입시를 준비했던 2014년 전국의 항공서비스학과 개수는 대략 40여 곳이었지만, 현재는 80여 곳으로 불과 4년 만에 두배로 증가했다"며 "반면 이 학생들을 고용 할 수 있는 항공사 수는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 신규 항공사가 늘어나지 않는 한 항공관련 학과 학생들의 취업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숙 중원대 항공서비스학과장은 "충북은 항공교육의 메카지만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가 없어 항공인력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며 "다른 공항이나 지역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는 지역 출신을 주로 채용하고 있어 충북이나 충청권이 연고지인 학생들의 취업 문은 상대적으로 좁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으로 취업하면 주거비 등 경제적인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 사회초년생들이 지역에서 부담없이 고급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명지를 전달받은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학생들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변 위원장은 "청년실업이 심각한데 정부와 기성세대들이 답변을 못해 죄송하다"며 "청주공항이 세종시 관문공항의 역할을 다하고 청년들의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서명지를 국토부에 전달해 청주공항 거점LCC의 면허 발급을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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