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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3.1운동 연극공연 '설왕설래'

"친일협력 의심자, 독립운동가로 표현"vs"근거 없는 주장"

  • 웹출고시간2019.02.25 14:56:02
  • 최종수정2019.02.25 14:56:02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25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충주] 충주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는 연극공연이 내달 1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연극 팀의 자격을 두고 논란이다.

충주시가 주최하고 (재)중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류자명-두개의 달' 공연이 3월 1일 충주시 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3.1운동 100주년인 뜻깊은 해를 맞이해 독립운동의 역사와 그 현장에서 무수한 고통을 당하며 희생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기억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후손들에게 전하고자 준비됐다.

하지만 연극 공연에 대한 논란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99주년 기념 공연을 했던 연극 팀이 올해도 무대에 오르는데 이 팀이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25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연극에서 친일 협력이 의심되는 인물이 독립운동가 류자명 선생 등과 같은 독립운동가로 표현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인물은 지금으로 따지면 도의원을 지낸 인물"이라며 "충주시가 해당 연극 팀에 대한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단체 전홍식 집행위원장은 "친일 경력 있는 사람을 미화한다거나 역사를 왜곡한 연극이었고, 이 사실을 충주시나 관련자들이 다 인지하고 있다"면서 "독립운동을 하셨던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 연극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극 팀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연극 관계자는 "근거 없는 주장이다. 해당 인물을 연극에서 애국자로 표현한 것도 아니다"라며 "관직을 지냈다고 해서 친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어째든 이번 공연에 해당 인물은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본을 쓴 작가 김희찬 씨는 "전홍식 씨는 작년 공연을 보지도 않았고, 대본을 읽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거기에 등장한 인물의 하나인 정운익에 대한 친일여부를 놓고 말꼬리를 잡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정운익은 1922년 충청북도 평의회 충주군 평의원으로 시작해 1927년 죽기까지 만 5년 평의원을 했으니 (친일)대상자 명단에 오를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친일인명사전을 펼쳐보면 그의 이름이 없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 속에 충주시는 지난해 공연의 일부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올해는 새로운 내용으로 공연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공연의 일부 문제를 파악했다. 올해는 해당 인물에 대한 내용 없이 시민들에게 애국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시나리오인 것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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