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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2.25 16:54:32
  • 최종수정2019.02.25 16:54:32

윤미용

청주시 안전정책과 민방위팀장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한 해, 한 해 무거운 마음으로 보냈던 그 기념일이 벌써 100주년이 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3.1절을 앞두고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여러 기관·단체에서 크고 작은 기념행사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3.1절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만세운동일 것이다.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자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우리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리기 위해 태극기를 흔들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만세 소리를 외쳤다. 만세를 외치다 많은 선열들이 고통과 희생을 겪었다. 3.1절은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을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3월이 되면 학교에선 입학식이 있고 새로운 시작이 있어 희망과 기대가 부풀어 오는 계절이다. 항상 국경일이 다가올 때면 노래 '태극기'를 부르고 국기 하강식을 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노래 '태극기'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마을마다 집집마다 펄럭입니다'라는 가사가 있다. 요즘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오후 여섯 시가 되면 학교나 인근 관공서 근처에서 국기 하강을 위한 애국가가 흘러나왔다. 국기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길을 가던 모든 행인은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보이지도 않는 국기를 향해 오른손을 왼손 가슴에 대고 국기 하강이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부동자세로 경건한 마음을 가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에는 무척 애국심이 강했고 그 누가 뭐라 하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똑같았던 것 같다. 또한 국경일이 되면 태극기도 당연히 게양했을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태극기를 게양하고 왔느냐 묻곤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태극기를 게양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행정기관에서 태극기를 게양해주고 태극기를 꼭 게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누구 할 것 없이 꼭 태극기를 달아보자. 3.1운동 100주년이 됐다고 해서 태극기를 달자는 것은 아니다. 국경일을 기념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작은 성의의 표시로 태극기를 달아보자는 것이다. 태극기는 보통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게양하도록 돼 있다. 대한민국 국기법에 따르면 매일, 24시간 달 수 있다. 밖에서 바라봤을 때 대문(각 세대의 난간)의 중앙이나 왼쪽에 달며, 심한 비바람 등 악천후로 인해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달지 않는다.

국기가 없으면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구입하면 된다. 청주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는 국경일이 그냥 하루 쉬는 날, 노는 날로만 생각지 말고 태극기는 꼭 달고 국경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하루 보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이번 3.1절에는 마을마다 집집마다 태극기 물결이 가득 넘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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