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9.02.24 15:24:54
  • 최종수정2019.02.24 15:54:03

신민수기자

경제팀

[충북일보] 기자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10여년 만에 찾은 부산에는 '가봐야 할 곳'도 '먹어야 할 것'도 정말 많았다.

그 가운데 벽화마을로 잘 알려진 '감천문화마을'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기자는 그동안 관광산업에 관심이 많아 청주의 대표 관광지인 수암골을 종종 취재하곤 했다.

그때마다 수암골과 비교되는 감천문화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수암골과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모인 피란민들이 형성한 곳이다. 탄생 배경이 비슷한 만큼, 두 곳의 모습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두 곳은 너무나 달랐다.

순환 셔틀버스(20인승)가 산 아래부터 감천문화마을까지 쉴 새 없이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이 때문에 마을 안으로는 차가 거의 다지니 않아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주말이면 차와 보행자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는 수암골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감천문화마을의 규모가 수암골보다 훨씬 큰 이유도 있겠지만, 즐길거리 역시 감천문화마을이 월등히 많았다.

대형 카페와 음식점들이 주로 자리 잡은 수암골과 달리 아기자기한 상점과 소박한 먹거리들이 감천문화마을을 채우고 있었다.

계단식으로 들어선 형형색색의 집들과 미로 같은 골목길은 그 자체로 멋진 사진 배경이 됐다.

마을의 대표 조형물인 어린왕자 옆에는 어린왕자와 사진을 찍기 위한 대기줄이 수십m까지 이어졌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마을 내 공방에서 공예체험을 하고, 수많은 외국인들이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눈에 담았다.

그동안 수암골과 감천문화마을은 대등한 비교가 아닌, 한 쪽이 한 쪽을 좇아야 한다는 식의 비교가 주로 이뤄졌었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두 곳은 역사와 규모, 도시 브랜드 등 다른 점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기자가 느낀 가장 큰 차이는 '고민'이었다. 그동안 청주시는 수암골을 두고 어떤 고민을 한 것일까.

가까운 주말, 청주시 관광분야 공무원들은 감천문화마을에 다녀와야 한다. 꼭 셔틀버스를 타고 마을에 올라야 한다. 그리고 고민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