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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지게 만든 조태식 씨,세종시 '향토문화유산' 됐다

초등학교 졸업 후 3대째 가업 계승,50여년 째 '한우물'

  • 웹출고시간2019.02.12 18:22:31
  • 최종수정2019.02.12 18:22:31

세종시 향토문화유산 69호'로 지정된 지게 제작 조태식(68·세종시 조치원읍 명리) 씨.

ⓒ 세종시
[충북일보=세종] " 전통을 지키며 살아 온 저를 세종시가 인정해 준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평생 지게를 만들어 전국에서 팔며 살아온 조태식(68·세종시 조치원읍 명리) 씨가 12일 '세종시 향토문화유산 69호'로 지정됐다.

사람이 세종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지난 2017년 '주당풀이(치병굿의 한 가지)' 기능 보유자 김향란 씨(63·여·조치원읍 봉산리 산신암 주지) 이후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지게가 단순한 운반도구를 넘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도구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제작기술을 향토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보존키로 했다"고 말했다. 조 씨에게 세종시가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지원금 등은 없다.

그러나 인증서를 주는 것과 함께 가을에 열리는 세종축제 때 약간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함께 지게 판매 및 전시용 부스를 제공한다.

비암사 인근 전의면 다방리의 가난한 농가에서 3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조 씨는 1962년 금사초등학교를 졸업하마마자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13세의 어린 나이에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 째 '지게장수'가 된 것이었다.

새벽에 집을 출발, 10여㎞ 떨어진 조치원 전통시장 목물전(木物廛·나무로 만든 제품을 파는 장터)에서 하루 종일 지게를 판 뒤 집에 돌아오면 컴컴한 밤이었다고 한다.

끼니를 때우고 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서는 당시 연기군 내 금남 등 다른 5일장은 물론 인근 지역 공주 장까지 봐야 했다.

하지만 1970년대 농촌 근대화 이후 경운기·트랙터 등 현대식 운반기기들이 대대적으로 보급되면서 지게 시장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그래서 부여, 논산, 제천 등 충청권은 물론 안동, 영주, 등 전국으로 시장을 넓혔다. 싸리· 수수 등으로 빗자루도 만들어 팔았다.

조 씨는 현재 조치원 전통시장(조치원읍 명리 7-2)에서 '조광상회'라는 철물점도 운영하고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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