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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때론 대형사고…99년의 부침

충북선 사고 기록
1995년 태풍 '제니스' 폭우 당시
문방천 철교 무너져 열차 전복
1명 숨지고, 190여명 부상 참사
제천역 기관차-객차 추돌 사고도

  • 웹출고시간2019.01.31 20:49:07
  • 최종수정2019.01.31 20:49:07
[충북일보] 충북선에는 충북도민의 애환이 서려 있다.

'도민의 발'이 돼준 철마(鐵馬)의 역사가 기록된 곳이기 때문이다.

충북선은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철길에 스민 애환과 긴 역사처럼 충북선에서는 수많은 사고의 역사가 존재한다.

충북선에서 발생한 열차사고 중 가장 크게 기록된 것은 1995년 8월 25일.

당시 우리나라는 그해 7호 태풍 '제니스(JANIS)'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8월 21일 새벽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니스'는 중국 상하이를 거치더니 한반도 방향으로 경로를 틀었다. 이후 우리나라는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충북지역에는 23일부터 본격적인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무렵 청주지역에 기록된 강수량은 23일 35.5㎜를 시작으로 24일 67㎜, 25일 293㎜, 26일 25㎜다.

특히, 25일 내린 293㎜의 강수량은 지난 2017년 7월 16일 도내 수해 당시 청주지역에 내린 290.1㎜의 강수량보다도 많은 양이다. 현재까지 충북지역 역대 강수량 순위 1위에 해당한다.

전국적으로 쏟아진 폭우는 기록적인 사고의 시발점이었다.

25일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 청량리역을 향하던 308호 무궁화호 열차.

해당 열차는 당초 중앙선을 거치는 열차였지만, 일부 구간이 폭우에 의한 산사태로 중앙선이 통제돼 제천역에서 충북선으로 진입했다.

이날 새벽 5시39분께 증평군 도안면 도당리 문방천 철교를 달리던 열차는 불의의 사고로 멈춰 섰다. 철교 교각 4개 중 2개가 무너지면서 열차가 전복됐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열차 내 홍익회 소속 판매원 1명이 숨지고, 승객 190여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 조사 결과 폭우로 철교를 받치던 교각의 노반이 약해져 철교 위를 지나던 열차의 하중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무너진 문방천 철교는 10개월간의 복구공사를 마치고 이듬해인 1996년 7월 1일 오전 11시 대전발 제천행 441호 통일호 열차가 하행선을 통과하면서 전면 재개됐다.
20년이 흐른 2015년 6월 21일 오전 6시37분께 증평군 증평읍 용강리 충북선 도안역~증평역 구간 조치원 기점 35㎞ 지점에서 3188호 화물열차가 탈선하면서 도민들 뇌리에는 그날의 열차 사고 기억이 떠올랐다. 사고 지점이 20년 전 열차사고 지점과 불과 2.5㎞밖에 떨어지지 않아서다.

다행히 화물열차인 데다 1량밖에 탈선하지 않아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같은 기억 때문인지 지난 2017년 7월 도내 수해 당시 충북선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외에도 2005년 1월 30일 오후 6시14분께 제천시 영천동 제천역 구내에서 기관차와 객차가 충돌해 7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해당 사고는 기관차 교체작업 중 기관차를 조절하지 못해 객차의 앞부분을 들이받은 것이 원인이었다.

당시 객차는 9량 규모의 태백눈꽃관광열차로, 승객 608명이 타고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이밖에 충북선에서는 매년 철로에 뛰어들거나 열차에 부딪혀 수많은 인사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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