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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1.27 19:48:01
  • 최종수정2019.01.27 19:48:01
[충북일보] 김태종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도내 농촌 마을인 괴산 소수면 출신이다. 시골 마을서 유년·청소년 시절을 보낸 김 본부장은 지난 2018년 1월 '충북 농촌경제의 수장'으로 돌아왔다. 흔한 말로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고 한다. 김 본부장은 비단옷을 마다했다. 삼베옷을 걸쳐 입고 지역 농민들과 함께 농토(農土)에 섰다.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 여름, 도내 곳곳의 농민들을 찾아가 메마른 농심과 농토를 위로했다. 2년의 임기 중 1년을 마무리한 김 본부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유년시절과 농협 입사 과정은.

"괴산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한 뒤 '실업계 붐'과 가정형편상 빠른 취업을 위해 청주공고에 입학했다. 정밀기계과를 졸업했는데 본인이 생각처럼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다시 공부를 해서 충북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큰 곳'에서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다. 공직이나 기관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대학 졸업 후 농협중앙회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고향인 괴산군지부와 충북지역본부 자재과에서 근무했다."
◇농협 입사 후 업무는.

"고향인 괴산에서 업무를 시작한 후 중앙 본부 인사부에서 8년 간 급여후생·노사협력 업무를 맡았다. 당시 노동조합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나름대로 고생과 보람이 많은 기간이었다. 이후 충북지역본부 기획조정팀장, 지도홍보팀장, 중앙본부 준법지원부 팀장 등을 거쳤다. 괴산과 이웃한 음성군에서 3년 간 지부장을 하기도 했다. 농협중앙회 충북경제부본부장, 중앙본부 상호금융기획부장을 거쳐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 업무를 맡게 됐다."

◇중앙 근무 당시 지역 교류는.

"중앙 본부 근무 당시 충북 출신이 몇 명 없었다. 인사부서에 근무하면서 '충북 사람으로서 역할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역 출신을 모아 모임도 만들었다. 서로 의지하면서 충북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당시 만든 모임 통장이 아직도 있다. 모임을 주도하면서 금융·인사·지원업무는 물론 경제사업, 농산물 유통 등 충북 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많이 진행했다. 다만 충북 출신들이 타 지역보다 결집력이 약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충북농협본부장으로서의 성과는.

"농협 전체의 지상과제인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에 범농협 직원이 역량을 결집한 결과 2017년 충북 농가소득 3천829만 원에서 2018년은 4천만 원을 상회하는 성과를 얻었다. 전국 타 시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또 시·군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농정활동을 통해 지자체 협력사업을 확대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도청, 충북대, 군부대 등 9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농촌인력지원 사업을 전개 했는데, 이를 통해 만성적인 일손부족에 허덕이는 농가에 큰 보탬이 됐고, 인건비 절감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게 됐다. 농협은 2020년까지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2019년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요한 시기다. 영농비 절감, 신사업 발굴, 스마트 농업확대 등 전사적인 추진과 헌신으로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올해 중점 추진 사항은

"최우선은 '농산물 제 값 받기,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이다. 농협의 노래 가사에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소절이 있다. 또 농협법 제1조 농협의 설립목적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으로 명시돼 있다. 이 모든 것의 근본은 농가소득 향상과 안정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조합장선거를 공명하게 치러 참일꾼을 뽑는축제의 장이 되도록 만들겠다. 청년농업인 육성에 팔을 걷어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한 스마트팜을 적극 만들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농업의 가치에 대한 도민홍보에 노력할 것이다. 환경을 보전하고, 생명창고이며,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주공간인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사업을 적극 전개해 맛보고, 쉬고, 즐기는 삼행(세가지 행복이 있는) 농촌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충북의 현안으로 생각하는 것은.

"충북은 전체적으로 작은 도세지만 서울과 가깝고 지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시종 지사의 '강호축' 발언도 이와 연관됐다고 본다. 충북이 '중심 역할'을 할 때다. 정치·경제적인 중심 역할과 함께 농업의 메카로도 발전할 수 있다. 청년 농업인들도 타 지방으로 향하는 것 보다 충북에 자리를 잡는 것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 충북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역 농산물과 농업이 대한민국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인구 소멸에 대한 방안은.

"청년유입과 교육여건, 두 개의 방향에서 볼 필요가 있다. 충북의 40세 미만 청년농업인은 5천 명 정도로 전체 농업인의 2.8% 수준이다. 농업인과 농촌 인구가 심각하게 고령화 됐다는 의미다. 농업이 유지되려면 청년 농업인이 유입돼야 한다. 이에 충북농협은 '청촌공간' 1호를 개소하는 등 청년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모님 가업을 이어받은 청년 농업인과 함께 신규 청년 농업인 유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중앙회서는 올해부터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사관학교를 만들고 청년 우대 정책을 다각도로 발굴·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이 유입되지 않는 이유는 교육여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먹고 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자녀 교육과 관련된 농촌지역 교육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자녀교육을 이유로 서울 등 대도시로 향하는 게 사실이다. 충북에도 전국에서 청년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교육기관이 한 개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충북농협도 이와 관련해 힘을 보탤 의사도 있다."

◇조합장 선거 준비는.

"조합장 선거는 2015년 첫 실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선거 자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치러진다. 충북농협은 선관위,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과 공조를 강화해 공명선거를 지도하고 있으며, 선거사무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공명선거 추진을 위해 지난 12월부터 선관위와 합동으로 출마후보예정자를 초청해 공명선거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이번 선거모토를 '조합원 중심의 공명선거 붐 조성'으로 정하고 조합원에 대한 공명선거 실천서약 운동과 조합원 행사 시 공명선거 홍보를 위한 리플렛 배부, 동영상 시청 등을 현장에서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부터는 시·군지부장을 중심으로 '공명선거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수시로 공명선거 지도 및 동향을 파악, 대응하고 있다. 충북농협은 깨끗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공명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태종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과 본보 김동민 편집국장이 대담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농협 구조 조정'에 대한 의견은.

"'슬림화'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난 2000년 수협을 제외한 농·축협 통합 이후 농협은 현재 지역, 시군지부, 중앙회 3단계 구조로 이뤄져 있다. 시스템상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금융업무·신용사업에 치우쳤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수익을 내고 농업·농촌 사업에 투입하는 구조다. 2002년 사업구조 개편 이후 농협은행 쪽에서 수익을 창출해 농업·농촌에 투입되고 있다. 금융·신용에 치우쳤다고 보일 수도 있지만, 농업·농촌 지원을 농협의 존재 이유로 봤을 때 긍정적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충북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농업·농촌이 많이 어렵다. 도민들이 우리 농산물을 많이 소비하고 농협 은행업무를 이용해준다면 그 수익은 농업·농촌, 지역사회로 환원된다. 농협 이용을 당부드린다. 올해부터 농업·농촌만이 아닌 사회공헌을 위해 중앙회 차원의 본격적인 사업이 이뤄질 계획이다. 4천600명의 충북농협 임직원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협만의 우량사업을 발굴·추진하겠다."

대담=김동민 편집국장·정리=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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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김태종 농협본부장

[충북일보] 김태종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도내 농촌 마을인 괴산 소수면 출신이다. 시골 마을서 유년·청소년 시절을 보낸 김 본부장은 지난 2018년 1월 '충북 농촌경제의 수장'으로 돌아왔다. 흔한 말로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고 한다. 김 본부장은 비단옷을 마다했다. 삼베옷을 걸쳐 입고 지역 농민들과 함께 농토(農土)에 섰다.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 여름, 도내 곳곳의 농민들을 찾아가 메마른 농심과 농토를 위로했다. 2년의 임기 중 1년을 마무리한 김 본부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유년시절과 농협 입사 과정은. "괴산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한 뒤 '실업계 붐'과 가정형편상 빠른 취업을 위해 청주공고에 입학했다. 정밀기계과를 졸업했는데 본인이 생각처럼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다시 공부를 해서 충북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큰 곳'에서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다. 공직이나 기관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대학 졸업 후 농협중앙회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고향인 괴산군지부와 충북지역본부 자재과에서 근무했다." ◇농협 입사 후 업무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