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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대학가… 상인들도 '가혹한 방학'

겨울방학 맞아 가게 발길 끊겨
유명 프랜차이즈점마저 고비
"매출 급감… 인건비도 안나와"

  • 웹출고시간2019.01.23 20:55:04
  • 최종수정2019.01.23 20:55:04

23일 겨울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떠난 청주의 한 대학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학기 중이면 대학생들로 북적이던 서원대학교 후문 대학가.

하지만 23일 찾은 이 곳은 인기척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조용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떠난 자리엔 적막함만 남았다.

거리 뿐 아니라 가게 안도 텅텅 비었다.

상인들은 핸드폰을 들여다보거나 다른 직원과 잡담을 하며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치 이 상황이 익숙한 듯 보였다.

가장 먼저 들른 PC방에는 컴퓨터가 120대 있었지만 손님은 6명 뿐이었다.

알바생은 하릴없이 앉아 있었다.

알바생은 "방학이 되면 매출이 학기 중 대비 20%도 안 되는것 같다. 근무시간 동안 사람이 한 명도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방과후 치맥(치킨에 맥주)을 즐기려는 학생들로 가득했던 치킨집 역시 같은 처지였다.

치킨집 점주는 "학기 중 번 돈으로 방학을 버텼지만, 최근들어 장사가 잘 안되면서 그마저도 어려워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 미용실을 찾는 발길도 크게 줄었다.

학기 중에는 하루 평균 20명의 손님이 오지만 방학이 시작한 뒤 하루 7명도 오지 않는 날이 대부분이다.

문구점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쇼핑이 활성화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문구점 점주는 "겨울방학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여름방학 보다 겨울방학은 상인들에게 더 가혹한 시기다.

졸업생과 타지 학생들 상당수가 학교를 떠나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이 두려운건 이 곳만이 아니었다.

청주대학교 정문 먹자골목 상인들도 근심이 가득했다.

한 편의점 점주는 "알바생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다"며 인상을 인상을 찌푸렸다.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사람을 구경하기 어려웠다.

유동인구가 많은 충북대학교 중문 대학가 상인들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다.

한 술집 점주는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였는데 이번 겨울방학에는 사람이 아예 없는 것 같다. 매출이 반토막 났다"고 말했다.

과잉경쟁에 몸살을 앓고 있는 일부 카페들은 폐업을 고민하기도 했다.

인근의 한 카페 점주는 "상인들도 방학을 맞이한 것 같다"며 "학기 중에 바짝 벌고 방학을 버티는 것이 일반적인 대학가 상인들의 모습인데, 학기 중 매출과 방학 매출 모두 줄어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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