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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비서실장 "대통령 대면 보고 줄여야"

청와대 업무 점검 후
"대통령 시간 확보 필요
내각 보고 확대해야"

  • 웹출고시간2019.01.23 17:39:41
  • 최종수정2019.01.23 20:17:00
[충북일보=서울] 충북 청주 출신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앞으로 대통령 대면 보고를 줄이자"고 지시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합리적인 그의 성품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노영민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비서실의 책임자로서 취임 후 청와대의 업무를 살펴본 결과, 국정 운영과 정국 구상을 위한 대통령의 시간 확보가 절실하다는 점을 검토한 결과"라며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이 각계 인사들과의 대화 및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일정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한 지시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노 실장은 청와대의 대면보고는 줄이되, 각 부처 장관 등 내각의 보고는 더욱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노 실장은 대통령이 검토해야 하는 보고서의 내용 등 총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이런 내용을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대통령이 이 건의를 수용한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앞으로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책임 아래 관련 사안을 전결 처리하는 등 각 실, 수석실별 업무의 책임도를 높이는 한편 내각 보고, 각계와의 소통, 대통령의 현장 일정은 늘려나갈 계획이다.

노 실장은 국회의원 시절에도 형식적이지 않고, 합리적인 일처리로 눈길을 끌었다.

그와 대화해 본 사람들은 거침없고, 시원시원하다는 반응을 내놓는다. '립서비스'를 하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안 되는 일은 그 자리에서 안 된다고 말하는 정치인이다.

그래서 그는 늘 솔직하고, 담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 실장이 비서실장 취임과 함께 내놓은 말도 그의 성격과 부합한다.

'춘풍추상'(春風秋霜). '자신을 대할 때는 엄하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부드럽게 하라'는 뜻이다.

노 실장은 근무 첫날 400여명의 청와대 행정 근무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모든 직원들에게 '절제'를 당부하는 서신을 보냈다.

그는 서신에서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드리고자 한다. 제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하다"며 "첫째,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해주십시오. 둘째,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 현장을 찾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 문구를 다시한번 생각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제 방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다"며 "국민을 위한 조언, 무엇이든 듣겠다"고 말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노 실장의 이 말이 그냥 한 말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문 대통령 주재 '공정경제 추진 전략회의'를 취재하는 구면인 기자에게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전임자에게서 느낄 수 없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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