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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을 새롭게 디자인하자-④경제·교육분야 유연성 확보해야

골목상권·중소기업 만으로 GRDP 5% 불가능
인구·투자 유인할 엥커업종 대거 유치 나서야
청주와 비청주권 경제·교육 새로운 시각 시급

  • 웹출고시간2019.01.20 21:00:04
  • 최종수정2019.01.20 21:00:04
[충북일보] 세종시가 조기에 도시기능을 확보한 배경을 보면 시민들의 '열린 마인드'가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옛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부, 청원군 일부가 통합된 형태로 출범한데다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구가 섞이면서 비교적 개방적인 행정이 가능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세종시는 그동안 국제고 등 명문고 유치에 앞장섰다. 또 코스트코 등 대형유통업체와 대학 캠퍼스는 경제·교육 분야에서 인근 지자체를 압도하는 투자유치 실적을 거뒀다.

청주의 경우 세종시와 정반대의 상황이다. 만약 청주시가 명문고를 유치하고 코스트코 등 대형할인점까지유치하는 계획을 밝힌다면 청주시청 주변은 1년 365일 내내 시위가 벌어질 것이 뻔한 상황이다.

비수도권 지자체들의 역점행정 중 하나는 인구유입이다. 출산을 장려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사실상 인구유입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인구 유입은 인센티브로 해결되지 않는다. 인구유입의 절대적인 조건으로 자리잡은 생활편의시설 확충, 교육시설 확대 등 정주여건 개선이다.

청주시는 최근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스타필드 입점과 관련해 곤혹을 치렀다. 직접 유치에 나선 것도 아니다. 스타필드의 청주TP 입점 검토설 이후 청주시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시민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을 진화하는데 땀을 흘렸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해 말 청주권에 명문고 유치를 추진했다가 일부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역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행복씨앗학교로 대표는 평준화 철학을 가진 김 교육감은 이 지사의 자주 충돌했다. 급기야 무상급식 재원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있다.
대형유통업체와 명문고. 다른 지역에서는 큰 이슈가 되지 못한다. 유독 충북에서만 '빅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면서 청주권 시민들은 대전과 천안·세종권 대형 유통업체를 자주 방문한다. 전통시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쾌적한 쇼핑환경과 저렴한 가격이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50대 이상 기성세대를 넘어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한 30~40대들은 이미 원정쇼핑에 익숙해졌다. 월 1~2회 휴무를 하고 있는 대형할인점 의무휴업제를 다시 검토할 시기가 도래한 셈이다.

대형유통업체가 휴무를 한다고 젊은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루에 한 번, 1주일에 한 번 하던 쇼핑을 월 1~2회를 바꾸고, 한 번 쇼핑할 때 필요한 기간만큼의 물품과 식료품 등을 구입한다.

100만 광역도시를 꿈꾸는 청주권은 이제 인위적으로 그려진 행정구역의 테두리로만 경제를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주변과 함께 광역적 개념의 행정을 통해 상생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청주에도 코스트코, 스타필드 등 신개념 쇼핑몰은 필요하다. 쇼핑몰이 들어오면 지역자금이 역외로 유출된다는 과거의 생각을 지워야 한다. 유출되는 만큼, 우리도 유입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반면, 비청주권은 다소 다르다. 청주시와 마찬가지로 성장위주의 투자유치가 아닌 지역특성을 살린 마을공동체 구축을 통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이 시급하다.

시골의 작은 동네에 전국 곳곳에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골목상권만으로 3%의 충북경제를 5%로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충북은 더욱 더 개방을 하고, 더욱 더 글로벌 환경에 적응해 나가면서 열린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중부권 허브도시를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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