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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미

충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

국가보훈처는 매달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한다. 2019년 첫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이는 바로 유관순 열사다. 우리는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할까.

혹자는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가 현대인들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열사의 이야기에는 힘이 있고 이러한 힘이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재생산 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한민국에서 국민이 가지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마음은 비단 어린 소녀가 겪었던 고초에 대한 연민이라기에는 더 뜨겁고 단단한 형태로 발현되고 있다.

이렇게 시대적 상황이 변했음에도 우리가 겪지 않은 유관순 열사의 슬픔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같은 민족으로써 열사와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유관순 열사는 4월 1일 병천면 아우내 장날 만세 시위운동 중 부모를 모두 잃고, 오빠까지 감옥에서 만나게 된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법정에서 "나는 한국 사람이다. 너희들은 우리 땅에 와서 우리 동포들을 죽이고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였으니 죄를 지은 자는 바로 너희들이다. 우리들은 너희들에게 형벌을 줄 권리는 있어도 너희들은 우리를 재판할 그 어떤 권리도 명분도 없다"며 재판을 거부했다.

뿐만 아니라 당당함과 민족적 기개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옥중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이렇듯 유관순 열사가 개인적 비극에도 조국 광복을 위해 굴복하지 않았던 이유는 민족애, 우리가 유관순 열사에게 느끼는 것과 같은 마음을 유관순 열사도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유관순 열사와 같은 애국심, 민족애를 가지고 있다.

다만 그 마음은 현실적인 타협에 후순위가 되기도 하고, 보이지 않을 만큼 작아지기도 한다.

우리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고나가는 뚝심은 물론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 마저 사치가 되어버린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위로로 다가온다.

유관순 열사는 옳다고 믿었고, 옳다고 믿는 것을 향해 큰 걸음을 뗐다.

그 걸음은 무모해보였지만, 결과적으로 100년 동안 셀 수 없는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유관순 열사는 우리에게 "괜찮다"고 용기를 주고 있다.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을 잃지 않고 그것을 추진할 수 있는 용기, 그것이 유관순 열사가 우리에게 남긴 자산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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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