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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찔끔… 농지 가뭄해소 역부족

청주·충주·제천 등
한 달 이상 강수량 '0'
지력 약화·과수 뿌리 마름
봄철 개화기까지 피해 우려

  • 웹출고시간2019.01.15 21:01:56
  • 최종수정2019.01.15 21:01:56
[충북일보] 15일 충북 도내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렸다. 청주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0.1㎜의 눈이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농지 가뭄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를 비롯한 도내 지역 대부분에 한 달 이상 변변한 눈·비 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농사 준비에 들어간 농민들은 겨울 가뭄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저수율이 풍부해 아직 농업용수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겨울 가뭄은 농업용수와는 별개의 문제다.

농지의 지력이 약화되는 문제와 겨울철을 넘겨야 하는 과수의 생육과 발달에 큰 해를 끼친다. 겨울 가뭄이 농업용수 공급 문제와 다른 이유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충북 도내에서 관측된 강수량은 총 2.8㎜로 평년 67.4㎜의 4.1% 수준이다. 15일 강수량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도내 5개 관측소(충주, 청주, 추풍령, 제천, 보은) 가운데 1일 이후 강수량이 관측된 곳은 추풍령과 보은 뿐이다. 추풍령은 2.6㎜, 보은은 0.2㎜다.

평년은 충주 12.4㎜, 청주 13.9㎜, 추풍령 12.8㎜, 제천 13.7㎜, 보은 14.6㎜다.

특히 청주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월 14일 현재까지 강수량이 측정된 날이 단 하루도 없다. 34일간 비나 눈 소식이 없었다.

충주는 12월 18일 이후, 제천은 12월 14일 이후 측정되지 않았다. 15일은 청주 0.1㎜등 극소량이 관측됐다. 도내 전역이 한 달 이상 가뭄에 시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겨울 가뭄은 한 해 농사의 큰 적이다.

비·눈이 내리지 않으면 논밭의 낙엽이나 잡초의 부식(腐蝕)이 더디 진행돼 거름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강수량이 부족하면 땅속 깊은 곳까지 수분이 전달되지 않는다. 농지의 지력(地力)이 약해지는 것이다.

지력 저하 문제와 더불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과수 농가다.

다년생 과수나무는 겨울철에도 줄기나 뿌리에 수분을 충분히 머금고 있어야 한다.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 뿌리부터 마를수밖에 없다.

봄철 건조피해를 입는 것처럼 겨울에도 뿌리와 줄기가 마르는 1차적 건조 피해를 입게 된다.

건조해진 과수나무는 겨울철 추위에 버틸 수 있는 저항력이 떨어져 2차 동해까지 입을 수 있다.

또 봄철 개화기에 수분이 공급되더라도 수분과 양분은 새 뿌리를 키워내는 데 먼저 사용된다. 이로 인해 꽃의 크기가 작거나 숫자가 적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수나무 농장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는 것이 가뭄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현실적으로 충분히 물을 주는 것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비닐등을 땅 위에 덮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눈 소식은 반갑지만 가뭄 해갈을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의 눈이나 비가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5일 현재 전국 평균 저수율은 87.6%, 충북 도내 184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94.3%로 평년(79.1%)보다 119.3% 높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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