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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고교 신입생 배정 최종 발표 1주 연기 '대형사고'

컴퓨터 시스템 오류로 특목고 합격자 109명 중복 배정
피해 학부모들 심야 교육청 항의 방문,비난 글도 쇄도
청와대 게시판엔 "아이들 미래 위해 교육감 사퇴" 청원

  • 웹출고시간2019.01.12 16:16:26
  • 최종수정2019.01.12 16:16:36

세종시교육청의 컴퓨터 시스템 오류로 인해 올해 세종시내 일반고교 신입생 배정 결과 최종 발표가 1주 연기됐다. 사진은 최교진 교육감(왼쪽에서 4번째)과 학부모· 학생·교장 대표 등이 지난 8일 신입생 배정 추첨식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세종시교육청
[충북일보=세종]올해 세종시내 일반고교 신입생 배정 결과 최종 발표가 1주 연기됐다.

세종시교육청이 학생들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시스템 오류가 발생, 세종국제고교 등 전국 특목고(특수목적고등학교)에 이미 합격한 109명이 일반고에 중복 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추첨을 통해 지망 순위가 낮아지게 된 학생과 학부모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 세종시교육청
◇교육청 항의 방문 학부모 "교육감 안 나타나 세월호 생각 들었다"
세종시교육청은 11일 오후 3시 홈페이지를 통해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배정 대상은 오는 3월 개교하는 다정고를 포함, 모두 13개 학교에 2천775명이다.

교육청은 당초 이날 발표에 이어 오는 15일 오후 3시에 고교 별로 예비소집을 한 뒤 21~23일 등록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직원들이 발표 결과를 점검하던 중 컴퓨터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세종국제고와 다른 지역 외국어고·자사고(자율형사립고) 등에 이미 합격한 109명을 컴퓨터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해, 이들이 일반 후기고에도 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배정 결과를 발표한 지 30분쯤 뒤 학생들에게 "2019년 고입 배정 결과는 시스템 오류로 인해 잘못 안내됐습니다. 배정 결과를 재안내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긴급 발송했다.
ⓒ 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
이 같은 소동이 빚어지자 재추첨을 통해 배정되는 학교의 순위가 당초 발표 내용보다 낮아지게 된 피해 학생들의 가족 100여명은 이날 밤 10시께 교육청을 방문, 거세게 항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지역 인터넷 카페 등에도 교육청을 비난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랐다.

12일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을 올린 한 시민은 "피해 학생의 가족들이 11일 밤 10시부터 세종시교육청에 모여 항의를 시작했으나, 정작 현장에 나타나야 할 교육감은 오지 않고 실무자 몇 명과 국장이 '저는 권한이 없습니다'라고 달랑 답변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세*호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이 분(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스스로 물러나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정부와 교육청은 이번 사태 처리 및 이후 발생될 문제에 대해 6개월간 감사와 관리감독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원 수가 16만7천여명이나 되는 세종시의 한 인터넷 카페에는 "주변 학부모들이 죄다 '혁신학교' 걸리면 대전으로 이사간다고 벼르던 차에 교육청이 사고를 제대로 쳤네요"라고 비아냥거리는 글도 올랐다. 혁신학교 정착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최 교육감은 학교 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

교육청은 11일 최교진 교육감 명의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린 뒤 12일에는 수정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당초 원칙에 맞게 배정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인해 순위가 밀려 배정된 학생이 희망하면 (학급 증설 등을 통해)전원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종 배정 결과 발표는 18일 오전 10시, 예비 소집일은 22일 오후 2시로 1주일씩 늦추기로 했다.

작년까지 전국에서 우수학생을 우선 선발해 온 세종국제고교(사진)의 신입생 모집 시기가 올해부터는 일반고교와 같은 후기로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세종교육청의 2019학년도 일반고교 신입생 배정에서는 컴퓨터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이 학교 등 전국 특목고 합격자 109명이 중복 배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최준호 기자
◇올해부터 특목고·일반고 동시 선발
이번 사태는 작년까지 일반 평준화고교보다 먼저 학생을 뽑아 온 전국 국제고·외국어고·자사고 등 특목고에 대해 정부가 올해부터는 일반고와 같은 후기에 선발토록 하면서,학생들이 일반고와 동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빚어졌다. 컴퓨터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국제고 등에 이미 합격한 학생이 일반고에도 중복 배정된 것이다.

세종국제고의 경우 최종 합격자 106명을 지난 3일 발표한 바 있다.

세종시내 일반고교에는 2017년부터 평준화 제도가 도입됐다.
이에 따라 학생이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를 3지망까지 고르면,교육청이 추첨을 통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신입생이 선발된다.
학교 별 모집 정원의 80%는 1지망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뽑는다. 이어 나머지 20%는 1지망 탈락자 가운데 해당 학교 통학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배정한다.

통학권은 학생의 거주 지역에 따라 신도시(중복 지정된 일부 면지역 포함)의 경우 △1-1~3생활권(고운·아름·종촌동 및 장군면) △1-4~5생활권(도담·어진동 및 장군·부강·연동면) △2생활권(다정·새롬·한솔·나성·가람동 및 장군면) △3생활권(대평·보람·소담동 및 금남·부강·연동면)으로 나뉜다.

조치원읍과 5개면(소정·전의·전동·연서·연기)은 별도 통학권이다.
3지망까지도 배정받지 못한 학생은 모집 정원이 미달된 학교로 배정된다. 또 세종국제고나 다른 지역 외국어고·자사고에 지원했다 탈락한 세종시내 중학교 출신은 평준화지역 후기고교에 2∼3지망할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세종국제고교가 2019학년도 신입생 최종 합격자 106명을 지난 3일 발표했다.

ⓒ 세종국제고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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