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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걸려 문 열었는데 반쪽만 운영

청주역사 전시관 정식 개방
지난해 개관식 후 반년 지나
아직 운영주체도 선정 못해
주차장 있어도 활용은 불가

  • 웹출고시간2019.01.07 20:49:41
  • 최종수정2019.01.07 20:49:41

7일 정식 개관한 청주역사 전시관 내부 전경.

ⓒ 박재원기자
[충북일보=청주] 개방을 반년가량 뜸들인 청주역사(驛舍) 전시관의 정식 개관도 별수 없이 반쪽으로 이뤄졌다.

청주시가 역사 전시관 운영을 위한 사전 준비를 엉성하게 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7일 빗장이 걸렸던 청주역사 전시관(북문로)을 개방하고, 시민들에게 내부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13일 개관식을 한 지 6개월 만이다.

국토교통부의 도시 활력 증진사업으로 추진한 청주역사 전시관은 총 44억 원을 들여 옛 청주역 모습을 복원해 202㎡ 단층으로 지어졌다.

시는 지난해 7월 역사 전시관 바로 옆에 지어진 도시재생허브센터와 동시에 개관식을 했다. 당시 역사 명칭은 청주역사 박물관이었으나 논의를 거쳐 전시관으로 변경됐다.

그런데 개관식 후에도 역사 전시관 출입문은 굳게 닫혀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시공업체의 부실시공과 시가 전시관 운영주체를 선정하지 못해서다.

개관식 후 전시관 광장 지하에 만든 주차장에서는 천장 채광시설을 통해 빗물이 스며드는 하자가 발생했다.

시는 역사 전시관을 관리할 수탁업체 선정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도 하지 않았다.

시는 뒤늦게 지난해 11월 조례를 개정해 역사 전시관을 직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자보수도 마무리돼 같은 해 12월이 돼서야 준공 승인이 났다.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했어도 청주역사 전시관은 여전히 반쪽으로 운영된다.

전시관 운영주체를 선정하지 못해 이곳에서 계획했던 공예·전시·공연 등 각종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못한다. 대신 민간에 대관하는 방식으로 전시관과 광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7일 정식 개관한 청주역사 전시관의 지하 주차장.

ⓒ 박재원기자
차량 118대를 세울 수 있는 지하 주차장도 개방하지 않는다. 관리주체가 없어 대형 주차장을 활용하지 않고 묵혀둘 예정이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역사 전시관을 직영으로 운영한 뒤 이후 수탁자 선정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수십억 원을 쏟아부은 역사 전시관이 애초 구상했던 도심재생과 문화공간, 상권활성화의 제 역할을 수행하려면 또 다시 6개월 가량을 더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수익이 아닌 공익 시설이라 관리를 맡겠다는 운영주체가 없다"며 "도시재생허브센터 시설과 연계한 수익사업을 발굴해 수탁자를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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